피델리티 “韓 50대 은퇴준비 개선…소득수준별 은퇴준비 양극화”

입력 2015-04-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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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피델리티 은퇴준비 지수' 발표, 6년전 대비 개선세 뚜렷

우리나라 국민 연령층 가운데 50대의 은퇴 준비가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피델리티자산운용은 ‘2014 피델리티 은퇴준비지수’를 조사해 발표했다. 피델리티 은퇴준비지수는 피델리티 운용이 서울대학교 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와 함께 조사하는 은퇴 관련 지수로, 지난 2008년부터 2년 마다 발표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은퇴준비 수준은 6년 전 대비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은퇴 후 예상생활비를 줄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소득수준별 양극화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희망하는 은퇴생활 수준과 실제 은퇴 준비 수준의 괴리를 의미하는 ‘은퇴준비격차’는 지난해 13%포인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과 2012년 각각 21%포인트, 18%포인트였던 것과 대비 개선된 것이다.

이는 주로 은퇴 직전 소득 대비 은퇴 후 예상 생활비를 나타내는‘목표소득대체율’의 감소로 인한 결과다. 다시 말해 국민이 은퇴 후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생활비 수준이 줄었다는 뜻으로 물가상승률의 하락과 더불어 비은퇴자들이 은퇴생활을 좀 더 현실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이 날 연구를 주도한 최현자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지난 6년 동안 은퇴준비에 대한 인식 변화와 은퇴대비를 위한 노력으로 은퇴준비격차가 상당히 개선됐다”면서 “다만 가장 바람직한 모습은 소득대체율의 상승으로 인한 은퇴준비격차 감소인데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소득대체율은 OECD에서 권고한 60~70%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은퇴준비격차가 줄어든 것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연령, 직업, 소득분위별로 다르게 나타나 은퇴 준비도 양극화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직업별로는 전문·관리·기술직의 은퇴준비격차가 6%p로 가장 낮아 은퇴준비가 잘 돼 있는 직업군으로 나타났다. 뒤 이어 사무직(10%p), 서비스직(10%p), 생산직(11%포인트), 판매직(21%p) 순이었다.

소득분위별로 볼 때 고소득층일수록 은퇴준비가 잘 돼 있는 반면, 저소득층은 열악한 수준이었다.

특히 연령계층별 은퇴 준비 수준 분석 결과 50대 은퇴 준비 개선이 두드러졌다. 우리 나라 50대 인구의 은퇴 준비 격차는 지난 2012년(20%p)대비 올해 9%P로 크게 감소했다.

최 교수는 50대의 은퇴 준비 개선과 관련 “노후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비 지출은 줄이고 저축을 늘리며 동시에 은퇴기간 동안 예상되는 소비수준을 크게 낮춘 것이 은퇴준비 격차에 기여했다”며 “2012년 50대의 은퇴 준비 심각성을 지적한 이후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최 교수는 저물가, 저금리, 저성장이라는 ‘뉴노멀’ 시대에서는 지금과 같은 안정성 위주의 포트폴리오로는 목표수익률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은퇴 준비자들의 자산관리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퇴시점을 늦추는 것과 생활수준을 낮추는 것과 더불어 자산 운용 방법에 따라 수익률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자산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정책적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이 장기적 관점에서 운용되고 적정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운용 관련 규제가 합리적으로 완화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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