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롯데리아… 4대 패스트푸드 알바 시급 살펴보니

입력 2015-04-1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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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르바이트생들로 조직된 알바노조가 시급 인상을 요구하면서 서울 시내 맥도날드 매장을 연이어 기습 점거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국내 프랜차이즈 시급 현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아르바이트노동조합(알바노조)로부터 시급 1만원대를 요구받았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지난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아르바이트 종사자 평균 시급은 전년 대비 10.8% 증가한 6499원이다. 서울시가 최근에 발표한 ‘2014년 하반기 서울지역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분석에 따르면, 개인이 운영하는 비율이 높은 음식점의 평균 시급은 6074원이었으며, 맥도날드와 같은 패스트푸드점의 시급은 5898원으로 조사됐다.

맥도날드 측은 “시급 1만원은 국내 아르바이트 시급 중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며 알바노조의 요구는 현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맥도날드의 평균 시급은 7000∼8000원대에 이른다”면서 “결코 나쁜 대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투데이가 국내 4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시급(수당 포함)을 조사한 결과, 맥도날드는 평균 7000원에서 9000원 사이의 시급을 지급하고 있다. 시급제 직원들은 본사 월급제 직원들과 동일한 4대보험 제공, 퇴직금 지급, 건강검진 제공, 경조사 지원, 학비 지원, 어학비 지원 등 복리후생을 받고 있다.

롯데리아는 수당을 포함해 시간당 7000∼9000원선을 지급한다. 4대보험 가입과 1년 이상 재직자에 한해 퇴직금을 의무적으로 지급한다. 전 아르바이트 직원 대상으로 명절에 선물 지급과 3개월 이상 근속 직원 중 월 평균 60시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TGI프라이데이스, 나뚜루팝 5개 브랜드 이용시 30% 할인이 가능한 직원 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버거킹의 평균 시급은 6800∼75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직책(일반 크루, 라이더 등)과 근무 형태(주간, 야간, 휴일 등)에 따라 해당 직책의 기본 시급과 근무 형태에 따른 수당을 포함하고 있다.

버거킹은 연 1회 건강검진, 야간 근무자 특수 건강검진, 하루 4시간 이상 근무 시 식사 제공, 심야 교통비 실비 지급, 사이버대학교(서울고려경희한양) 학비 감액 혜택, 3개월 근속자 분기별 버거킹 쿠폰 제공, 생일자 선물 2만원 상품권 제공(6개월 이상 근속 시) 등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KFC는 최저임금 수준인 5580원부터 8600원까지의 시급을 지급하고 있다.

알바노조 측은 “한국맥도날드는 수십년간 저임금을 유지하며 매출을 올린 맥도날드의 사회적 책임임을 분명히 기억해 시급을 인상해야 한다”며 “세계 1위인 맥도날드는 지불 능력(시급 1만원)이 충분이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알바노조가 요구하는 1만원대 시급은 지난해 아르바이트 업종별 시급 1위인 강사 및 교육직의 9177원보다도 높은 것”이라며 “맥도날드의 시급이 동종 외식업계에선 높은 편임에도 타깃이 된 것은 맥도날드가 업계 1위인 만큼 사실상 프랜차이즈 시급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알바노조 측에서 주장하는 1만원은 현재 최저임금과 격차가 너무 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연구위원은 “최저임금과의 격차가 너무 크면 몇 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올리는 방법도 있지만, 맥도날드 등 일부 업체의 경우 여력이 된다면 단시간 내에도 올릴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바노조는 오는 5월 1일 노동절에 시위를 벌이고, 6월에는 전국 맥도날드 매장을 상대로 하는 게릴라 시위를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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