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신규 채용 3.6% 감소 … 채용 계획은 5년새 '최저'

(자료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올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이 지난해 대비 3.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100인 이상 377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신규인력 채용 실태 및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 규모가 전년대비 3.6%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대기업이 2014년 0.5% 증가에서 올해 3.4% 감소로 전환됐으며 중소기업(100~299인)은 2014년 1.7% 감소에서 2015년 6.5% 감소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경총은 중소기업이 경기침체의 영향을 대기업보다 더 빨리 받기 때문에 채용규모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분석했다.

학력별 신규채용에서도 대졸과 고졸 모두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졸의 경우 2014년 1.9% 증가에서 2015년 3.1% 감소로 전환됐으며, 중소기업 대졸 신규채용의 경우 2014년 1.5% 감소에서 2015년 8.5% 감소로 확대됐다. 고졸은 2014년 3.8% 감소에서 2015년 4.9% 감소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자료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신규인력 채용계획이 있거나 이미 채용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59.1%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규인력 채용계획이 없거나 채용규모를 줄일 계획인 기업들은 ‘체감경기 미회복’(28.2%), ‘정년연장·통상임금 문제’(26.9%), ‘정치·경제 불확실성 증가’(14.5%) 등을 이유로 꼽았다.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은 계속 이어졌다. 올해 기업들의 신규채용 근로자 중 신입직은 72.9%, 경력직은 27.1%를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직 채용 비율은 2014년 25.2%에서 27.1%로 1.9%포인트 증가했다.

경총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한 체감경기 미회복과 정년연장·통상임근 범위 확대 등이 기업의 부담을 증가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내년부터 ‘정년 60세 의무화’ 적용대상인 대기업들은 신규인력 채용에 더 큰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