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1분기 결산] 2분기‘모디노믹스’ 인도·‘저평가’ 러시아 시장 노려볼 만

입력 2015-04-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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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 인도 우량종목 추종… 유동성·수익성 증가 전망

국내시장의 저금리ㆍ저성장 기조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해외펀드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권사 상품개발팀은 중국과 유럽시장에 집중됐던 1분기 해외투자 전략에서 살짝 옆길로 눈을 돌려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노릴 것을 권한다.

◇중국보다 인도, 유럽보다 러시아…‘샛길 투자’ 노려보자=6일 심정한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솔루션팀 과장은 “중국과 유럽시장 성장은 2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해당 시장에 이미 많은 돈이 쏠려 있는 상황인 만큼 인도와 러시아 등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심 과장은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후강퉁, 선강퉁 등 자본시장 개방이 진행되면서 투자 매력이 높지만 시장 과열 우려도 나온다”며 “2분기에는 중국 다음으로 주목받는 신흥국인 인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양적완화 기조에서 신흥국으로 돈이 쏠리는 경향과 함께 지난해 당선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친기업적 성향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기는 요소라는 분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위스덤트리 인도 어닝스 상장지수펀드(EPI)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안정적이면서도 자유롭게 거래 가능하다며 2분기 유망 펀드로 추천했다.

EPI는 위스덤트리 인도 어닝스 지수(WisdomTree India Earnings Index)를 따르는 상장지수펀드다. 위스덤트리 지수는 인도 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큰 자산으로 구성돼 인도의 대표적 IT기업인 인포시스 등도 포함돼 있다. EPI의 최근 3개월간 하루 평균 거래량은 424만주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 중 유동성이 높은 축에 속한다.

심 과장은 “조금 더 위험을 부담할 수 있다면 러시아 시장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원유가 상승이 제한된 상황과 양적완화 등으로 유럽 시장이 1분기 각광을 받았기 때문에 2분기에는 가격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며 “지리적으로 유럽과 가까우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러시아 시장을 노려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관련 상품으로는 러시아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편입한 마켓 벡터 러시아 상장지수펀드(RSX)를 추천했다. RSX 역시 최근 일평균 거래량이 641만주로 유동성이 높은 편이다.

◇저금리에 은행 탈출한 예금족…‘안전’ 해외투자 도전하세요=저금리에 은행 예·적금 상품에서 탈출한 예비 투자자들을 위해 안정성이 높은 상품이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한석 KDB대우증권 상품개발실 과장은 “기존에 안정적 성향이 강하던 예ㆍ적금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금리에 은행을 박차고 나왔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안정성이 높은 글로벌 자산 및 전략 배분 상품 등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과장은 “한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글로벌 규모 대비 2% 수준으로 매우 낮다”며 “한국 내 자산 배분만으로는 한국 고유의 극단적 위험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지역별ㆍ전략별 배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 상품으로는 ‘글로벌 두루두루’를 추천했다. 글로벌 두루두루는 위험성이 높은 자산의 투자비중은 낮추고 성장성 있는 쪽은 높이는 형태의 배분투자 상품으로 연 6~7% 수익을 목표로 한다. 이외에도 채권 혼합형 상품 등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강화된 전략배분형 상품이 초보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유형으로 제시됐다.

김 과장은 “펀드가 아닌 직접 투자를 원하는 초보 투자자 중 중국 시장을 눈여겨본 경우라면 이미 많이 오른 상하이와 선전 증시가 아닌 홍콩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김 과장에 따르면 현재 3개 증시에 동시에 상장된 기업이라도 후강퉁과 선강퉁의 영향으로 홍콩 증시의 가격만 비교적 낮게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그는 “2분기에는 홍콩 시장도 제대로 평가를 받아서 3개 시장이 비슷한 수준을 맞출 것으로 보여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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