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배구조 대해부] ‘팜스토리’ 한해 벌어 이자내기도 빠듯

입력 2015-04-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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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단기차입금 3983억, 자기자본 대비 384% 달해

이지바이오그룹의 사료사업부문(FB) 계열사인 팜스토리가 차입금 비중이 높아지면서 재무구조에 경고등이 드리워지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팜스토리는 지난해 부채비율이 635.9%(연결재무제표 기준)로 적정 수준에서 한참 벗어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같은 높은 부채총액에서 60%가량이 단기차입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팜스토리의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단기차입금 규모는 3983억원이며, 이는 자기자본 대비 384.0%에 이르렀다. 일반적으로 단기차입금은 1년 이내에 채무를 변제해야 하는 성격을 지닌다. 즉, 단기 채무 변제가 필요한 빚이 팜스토리가 보유한 자본보다 300% 이상 많다는 것이다. 현재 이지바이오, 마니커 등 그룹 내 계열사들이 팜스토리의 차입금에 대한 지급 보증을 하고 있다.

문제는 팜스토리가 채무에 따른 이자 비용을 지급하기에도 빠듯한 실정이라는 것이다. 팜스토리의 이자보상배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1.19배로 나타났으며, 전년도에는 0.90배를 보였다.

이자보상배율은 회사가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부채의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수치화한 것으로, 이 수치가 낮으면 기업의 이자지급 능력이 낮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1배 미만으로 나타나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지급할 수 없다는 의미다.

즉, 팜스토리는 지난해 겨우 1배를 넘어서면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2013년도에는 이익을 내도 이자를 지급하기 어려운 상태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인 실정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팜스토리가 지난해 순손실 33억1100만원을 나타내면서 적자전환했다. 재무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사업 위험까지 겹친다면 계열사들끼리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상황에서 그룹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양돈과 식육부문의 마진이 높아지며 큰 폭의 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긍정적으로 보나, 급격한 외형 성장에 따른 순차입금과 순이자비용이 높은 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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