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한복판서 집단 음독…이유는 러시아 경기 침체?

입력 2015-04-0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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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제침체에 헤이룽장성 성장률 중국서 두 번째로 낮아

▲중국 베이징 왕푸징에서 4일(현지시간) 지방 택시기사들이 집단 음독 시위를 벌여 쓰러진 채로 있다. 출처 보쉰닷컴 유튜브 동영상 캡처

중국 베이징 한복판에서 지방 택시기사들이 4일(현지시간) 집단 음독 시위를 벌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베이징 한복판 집단 음독 시위의 근본적인 배경에는 러시아 경기침체가 있다고 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 헤이룽장성 수이펀허시에서 택시기사 30여 명이 4일 상경해 베이징 시내 중심가에 있는 쇼핑명소 왕푸징에서 농약을 마시고 집단 음독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현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중국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수이펀허 시당국이 택시업체들을 시 운영 업체로 통합하고 개인택시 영업을 금지하자 이에 대한 항의 조치로 집단 음독 시위를 벌였다. 택시기사들은 교통운수부 등 상급기관에 민원을 넣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러시아와 인접한 국경도시 수이펀허시는 루블화 가치 하락과 러시아 경기침체로 경제상황이 어려워졌으며 택시기사들은 수입 감소에 불만이 고조됐다고 전했다.

수이펀허시가 있는 헤이룽장성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5.6%로 중국 성·시 가운데 두 번째로 낮았으며 전체 성장률인 7.4%에도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 말 헤이룽장성 교사 2만명이 연금 혜택 확대를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고 FT는 덧붙였다.

토지압류와 공해, 지방관리 부패 등으로 시민의 불만이 고조된 것도 집단 음독 시위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매년 약 9만건의 시위가 발생한다. 광둥성 푸닝 마자촌에서는 농민 수백명이 고속철도 역사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여 경찰이 지난 3일 시위 주동자 등 22명을 구속하기도 했다. 이 지역은 촌민위원회 간부들이 기업과 결탁해 몰래 토지를 매매한 사실이 적발돼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시위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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