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모호함에 정신 못 차리는 美 채권시장" FT

입력 2015-03-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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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가치, 금리조정의 핵심 변수…자본 유입에 국채 수익률 단기적으로 하락세 이어질 듯

▲미국 국채 10년물 변동 추이. 기간 2014.9.29~현재. 현재 10년 만기 국채금리 1.93%. (사진=블룸버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시기에 대해서는 모호한 태도를 보여 채권시장이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연준이 금리 기조 융통성을 강조해 채권시장을 안절부절못하게 하고 있으며 특히 이는 미국 국채시장에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윌리엄 맥도넬 RBS증권 전략가는 “경제지표의 영향력과 연준의 심리 분석적 측면이 미국 장기 금리를 계속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FT는 채권 수익률이 크게 요동쳤다며 이달 초 10년 만기 미국 국채가 2.26%까지 급등했다가 다시 2% 밑으로 하락했다는 것을 언급했다. 지난 1월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64%까지 떨어졌다. 채권 수익률은 시세와 정반대로 가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는 그만큼 시세가 뛰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클레이스는 이런 시장 동요가 투자자에게는 기회가 됐다고 분석했다. 올 들어 미국 국채 장기물 투자 수익률은 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1.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 3개월여 간 이어진 채권 투자 호조는 2013년 ‘테피어 탠트럼(긴축발작)’ 이후 처음이라고 FT는 평가했다. 이어 최근까지 금융 여건을 빡빡하게 한 달러 강세 지속 여부와 유로 채권 시장의 행방이 미국 국체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스콧 미너드 구겐하임 파트너스 글로벌 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제 성장 속도가 일시적으로 약화되면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연기할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본이 계속 미국으로 들어오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연준 금리조정의 핵심 변수인 달러 가치도 연준의 모호함 때문에 오랜 강세에서 하락세로 반정하는 조정 국면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달러 강세가 디스인플레이션 압박에도 기이한 것은 분명하나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디스인플레이션은 물가가 하락하면서 성장도 함께 위축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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