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연 나선 장하석 교수 “다른 사람의 의견도 융합하라”

입력 2015-03-2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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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장하석<사진> 런던대 과학철학과 교수가 삼성그룹에 기존의 ‘틀’을 벗어난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는 ‘다원주의’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5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에서 ‘선입견의 위험과 과학’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장 교수는 “ 한 가지 패러다임에서 안정된 발전을 이뤘다면 그 틀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여러 의견을 받아들이는 다원주의적 사고를 해야 한다”며 “또한 이론적 지식뿐 아니라 현장에서 경험과 실천을 통해 지속적 발전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회의 변화 속도가 빨라진 만큼, 다양하고 창의적인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날 장 교수는 토마스 쿤의 2013년 저서 ‘과학혁명의 구조’를 토대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선입견이란 하나의 ‘틀’로, 이를 유지하고 숙지해야 과학이 발전할 수 있다”며 “기존의 틀로 설명되지 않을 때 위기에 봉착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는 새로운 틀이 ‘과학 혁명’이다. 다만 혁명이 끝나면 정해진 틀로 돌아가 다시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과학의 정수가 비판 정신에 있고, 결과에 오류가 있다고 판단되면 가차없이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 철학자 칼 포퍼의 반론을 함께 소개하며 두 이론은 절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존의 틀과 새로운 아이디어의 효과적인 조합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융합의 대표적인 사례로 ‘위성항법장치(GPS)’를 소개했다. GPS는 양자역학의 이론에 특수상대성 이론과 일반상대성 이론이 더해진 ‘융합형 기술’이다.

그는 “과학 혁명도 중요하지만 패러다임을 지키면서 발전하는 관용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미 개발된 것을 유지하는 것과 더불어 나와 다른 생각과 의견을 수용하는 패러다임 간 융합이 필요하다”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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