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상, 경제위기ㆍ증시대폭락 부른다”

입력 2015-03-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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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ㆍ아시아 외환위기 시발점…헤지펀드 거물 다리오 “1937년 주가폭락 재연될 수도”

▲헤지펀드 거물 레이 다리오가 17일(현지시간) 연준 금리인상이 1937년 주가폭락을 재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다리오가 지난해 9월 22일 미국 뉴욕의 한 콘퍼런스에서 연설하는 모습. 블룸버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시야에 들어오면서 글로벌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이 긴장하는 것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18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날 나올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 쏠려있다. 연준이 성명에서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갖겠다”는 문구를 삭제하면 이르면 6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연준이 지난 1994년 금리를 인상했을 때 멕시코 외환위기가 터졌다. 1997년에는 아시아와 러시아 외환위기가 이어졌다.

이번 금리인상을 둘러싸고도 시장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2013년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전 단계인 양적완화 종료를 시사하자 신흥국에서 대규모 자금이탈이 일어나 자국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증시가 요동쳤다.

달러는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미국의 긴축정책이 가져올 영향은 크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가 달러에 대해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도 연준 금리인상 우려를 반영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16일 수출기업 세제혜택을 골자로 하는 경제대책을 발표했다.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고 자국 통화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려는 목적이다.

헤지펀드 거물인 레이 다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설립자는 전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연준이 6월이나 9월에 금리를 올리면 1937년 증시대폭락과 유사한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1937년 시장상황과 지금이 유사하다는 것을 그 근거로 들었다. 현재 미국 경제는 회복하고 있으며 금리는 ‘제로(0)’에 가깝고 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937년에도 연준은 1929년 대공황 충격에서 벗어났다는 믿음에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이후 1년간 다우지수가 50% 가까이 폭락하는 등 다시 경기침체에 빠졌다.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런 전망이 너무 지나치다고 반박하고 있다. 연준이 과거 역사를 전례 삼아 금리인상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이들은 예상했다.

존 카니 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츠 수석 부사장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 위원들은 금리를 빠르게 올리는 리스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위험을 경감하고자 소폭으로 천천히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시장의 반응을 살핀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라며 “경제가 계속 성장한다는 전제 아래 연준은 앞으로 수년에 걸쳐 금리를 약 2%까지 인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즈호뱅크도 전날 투자자 노트에서 “연준은 금리인상을 ‘외과수술’처럼 진행할 것”이라며 “초기 인상이 공격적인 긴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시장에 확인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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