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은 어떻게 추락했나 [강승훈의 NOISE]

입력 2015-03-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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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연예인은 이미지로 먹고 산다. 그만큼 이미지 관리는 중요하다. 특히 부정적인 사건으로 연루돼 이미지가 실추된 연예인은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아예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실추된 이미지를 만회하려면 진심과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잘못을 뉘우치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대중의 생각도 바뀔 수 있다. 하지만 한번 잘못한 일을 되풀이 한다면 대중은 ‘실수’라기보다는 ‘습관’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가 해왔던 지금까지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다.

김성민 사건이 그렇다. 김성민은 집행유예기간 만료를 10여일 앞두고 또 다시 마약 혐의로 구속됐다. 대중은 그가 재기를 위해 노력한 시간보다는 또 다시 마약을 했다는 사실에 실망하고 고개를 돌렸다.

마약, 도박, 성범죄, 병역 비리 등 부정적인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이 복귀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가 이미 죗값을 다 치렀다고 해도 연예계 복귀는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격이다. 방송 출연 금지 처분이 풀리지 않는다면 더욱 힘들다. 제작사는 방송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방송 금지 처분을 받았다면 작품에 캐스팅되는 것은 쉽지 않다. 물론 방송국에서 출연 금지를 풀어줬다면 가능은 하다. 하지만 이미지가 실추된 배우를 고집해서 써야겠다는 제작사와 PD는 그리 많지 않다. 연예인의 강한 복귀 의지와 소속사의 적극적인 자세가 있어야 가능하다. 복귀는 어쩌면 시간 싸움인지도 모른다. 사건이 마무리되고 잊혀져갈 때, 그리고 작품에서 그의 비중이 적은 경우 여론의 추이를 살피면서 복귀하는 경우도 있다. 그가 연기를 잘했거나 캐릭터를 잘 살렸다면 동정표를 얻을 수 있다.

김성민은 필로폰 투약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 그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배우로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캐스팅 단계에서 무산된 경우도 있고 복귀가 쉽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다. 어느 정도 이해가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는 잘못된 선택을 했다. 그는 이미 한 차례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은 상태다. 연기로 재조명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그는 또 다시 부정적인 사건으로 화제가 됐다. 사실, 그는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로 복귀했고, ‘더 이상은 못 참아’‘삼총사’ 등 케이블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었다. 부정적 이미지를 긍정적 효과로 바꿀 수 있는 찬스였다. 지상파 출연까지 구부능선을 넘은 셈이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그는 다시 고행의 길을 걸어야한다. 연예계 복귀도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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