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도는 우유 소비… 착한 기업들 나섰다

입력 2015-03-12 10:16 수정 2015-03-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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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우유사랑 라떼’ 캠페인…편의점 CU ‘유제품+1’ 증정 행사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우유 소비 촉진을 돕기 위해 오는 6월 29일까지 전국 730여개 스타벅스 매장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라떼를 할인판매하는‘우유사랑라떼’ 캠페인을 펼친다. (사진제공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최악의 공급과잉으로 도산위기에 처한 우유ㆍ낙농업계를 위해 유통업체들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1+1’ 증정, 가격할인 등의 다양한 행사는 물론, 자체 브랜드(PB)의 우유 제품을 출시해 소비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따르면, 우유 소비 촉진을 돕기 위해 매주 월요일 카페라데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우유사랑라떼’의 판매량이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30만잔을 돌파했다.

2월 9일부터 6월 29일까지 전국 730여개 스타벅스 매장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되고 있는 ‘우유사랑라떼’ 캠페인은 사상 최대 우유 재고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국산우유 소비촉진에 기여한다는 공익적인 취지로 마련됐다.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는 라떼의 2배에 달하는 일일 판매량을 보여왔지만, 행사진행 이 후 매주 월요일마다 우유사랑라떼가 아메리카노의 일일 판매량에 육박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2월 9일과 3월 9일은 ‘우유사랑라떼’ 판매량이 2007년 이후 8년간 스타벅스음료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아메리카노‘의 일일 판매량을 뛰어넘는 등 국산 우유 소비 캠페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매주 월요일 ‘우유사랑라떼’는 평소 ‘카페라떼’(톨 사이즈, 355㎖) 대비 150%가 넘는 판매량을 보이며 일평균 7만5000여잔의 판매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젖소 1000 마리가 하루에 생산하는 원유량(마리당 하루 27ℓ)에 이른다.

우유사랑라떼 캠페인은 오는 6월 29일까지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판매 당 100원의 기금을 적립해 최대 1억5000만원을 조성, 한국낙농육우협회 및 유관단체에 소외계층을 위해 기탁할 예정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우유사랑라떼 캠페인을 6월 말까지 진행한 뒤, 낙농업계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도울 수 있는 상생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편의점 CU도 구원투수로 나섰다. 지난 2월 한 달간 흰우유와 발효유, 가공유 등을 포함한 유제품 50여개 품목에 대해 ‘유제품 +1’ 증정 행사를 벌여 소비 활성화를 꾀한데 이어 최근에는 업계 최대 용량에 최저 가격의 PB 흰우유 (1.8ℓ 3600원)을 출시했다. ‘CU 흰우유 1.8’의 가격은 100㎖ 당 200원으로 편의점 뿐 아니라, 대형마트의 NB(제조사 브랜드) 상품보다도 약 20% 이상 저렴하다. 이 제품은 국산 100% 1A 등급 원유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신제조공법인 RT (Rich Taste) 공법을 통해 더욱 풍부하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CU 관계자는 “CU 흰우유 1.8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우유 소비 촉진을 위해 현재 매주 주말마다 ‘CU 흰우유 1ℓ’우유 2개 구매 시 할인받을 수 있는 ‘밀크데이’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업계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발효유에 힘을 쏟고 있다. 남양유업은 올해 빨대로 먹는 ‘불가리스 프룻’과 스틱형 ‘불가리스 요거트 파우더’, 원유를 유산균만으로 발효시킨 ‘밀크100’ 등 다양한 형태의 발효유 제품을 출시했다.

매일유업은 최근 건강을 위해 당을 뺀 요거트 ‘매일 바이오 플레인’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매출이 40% 늘었다. 또 ‘저지방·고칼슘2%’를 선보이면서 무지방(0%)부터 저지방(1%·2%), 일반우유(4%)까지 지방 함량에 따라 제품을 세분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흰 우유 소비가 줄고 있지만 발효유나 가공유의 소비는 괜찮은 편”이라며 “업계는 컵커피, 치즈 등 우유 활용 제품들을 통해 우유 재고 처리에 대한 탈출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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