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발표되자… 삼성ㆍLG가 웃은 까닭은

입력 2015-03-10 09:18 수정 2015-03-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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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 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애플워치를 선보이고 있다.(사진=AP)

‘원 모어 씽(one more thing)’은 없었다. 애플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애플워치’가 발표됐지만, 지난해 9월 발표한 사양과 기능 외에 특별한 한 방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해볼만 하다”는 반응이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센터에서 자사 첫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를 공개했다. 애플워치는 ‘애플워치 스포츠 컬렉션’, ‘애플워치 컬렉션’, ‘애플워치 에디션 컬렉션’ 등 세 종류로 출시된다. 일반 모델은 스테인리스 스틸, 스포츠 에디션은 알루미늄, 애플워치 에디션은 18K 금도금이 각각 적용된다.

애플워치는 최근 시장에 나온 제품과 마찬가지로 심장 박동 측정 등 건강관리 기능과 전화받기, 메시지 주고받기, 알림 받기 등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아이폰과 연동해 애플 페이를 사용할 수도 있다. 다음달 10일부터 예약판매 되며 출시일은 4월 24일이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애플이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가격과 배터리 정보를 고려해도 경쟁사의 스마트워치를 뛰어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재질에 비해 지나치게 고가인 가격과 하루 18시간밖에 버티지 못하는 배터리로는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강조한 피트니스와 메시지 송수신 기능도 눈에 띄지 못했다. 시중에 나온 대부분의 스마트워치가 이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워치는 자체 통화가 가능한 반면, 애플워치는 아이폰과 연동해야 한다.

지나치게 비싼 가격도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다. 보급형인 애플워치 스포츠는 349~399달러, 기본형인 애플워치는 549~1099달러로 책정됐다. 가장 고급형인 애플워치 에디션은 무려 1만~1만7000달러에 달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 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애플워치를 선보이고 있다.(사진=AP)

애플워치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애플의 독주가 예상됐던 스마트워치 시장도 혼전 양상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애플워치가 올해 1500만대 이상 팔리면서 시장점유율이 5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같은 예측이 크게 빗나갈 가능성도 있다.

올 2분기부터는 LG 워치 어베인 LTE이, 여름에는 페블 타임, 올해 중순에는 화웨이워치가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도 ‘오르비스(프로젝트명)’을 공개할 계획이라 애플워치의 흥행은 낙관하기 어렵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뚜껑을 열어보니 가격이 ‘혁신’이었다”면서 “1년만 지나도 구형이 되는 IT 기기 시장에서 전자시계 하나에 2000만원을 지불할 사람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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