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 ‘안갯속’… 고재호 남나 떠나나?

입력 2015-03-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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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을 이끌 차기 사장 선임 인선안이 안갯속에 빠졌다.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고재호 현 대우조선 사장의 거취와 관련된 이사회가 잇따라 연기되면서 후임 사장 인선이 차질을 빚고 있다.

6일 대우조선해양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9일 임시이사회가 열린다. 하지만 이 자리에선 재무제표와 투자계획 등 사업내용에 대한 승인만 있을 뿐, 고 사장의 연임과 관련된 안건은 다루지 않을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고 사장의 연임과 관련회 결정권을 갖고 있는 최대주주 산업은행이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것을 고려하면 최소 2주 전인 오는 16일까지 임시 이사회를 열어 고 사장의 연임 안건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상법상 주총 2주전에 이사회를 개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대우조선은 지난달 13일 이사회를 열고 주총 안건을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이사회 일정이 한 달째 지연되고 있다. 이사회 일정을 잡지 못하는 이유는 사장 인선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의 최대 주주 산업은행이 임기 만료를 앞둔 고 사장의 연임 또는 교체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은 산업은행이 31.5% 금융위원회와 국민연금공단이 각각 12.2%와 8.1%씩 갖고 있다.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은 사장선임 등 주요 인사 결정과 관련된 사항에서 외풍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구조다.

대우조선해양 내부에선 일단 고 사장의 연임을 바라는 눈치다. 지난해 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창사 이래 두 번째로 높은 149억달러(16조4000억원)를 수주해 수주목표액 145억 달러를 넘었다. 또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37척의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수주했고 올해도 이미 5척을 수주했다. 수주잔량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말 까지 단일 조선소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견고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만약 새로운 사장이 선임될 경우 낙하산 인사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고 사장의 연임 쪽으로 내부 분위기가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후임 사장 후보군에는 김연신 전 성동조선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사장은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과는 고교 동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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