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한국에서 온 신비의 명의 ‘한의학’

입력 2015-03-06 16: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심은용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실 비서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공부하던 시기,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주최한 대학원생 국제개발협력 논문공모전에서 운 좋게 수상해 해외 국제개발 현장을 방문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내가 방문한 나라는 우리에게 홍차의 나라, 실론섬으로 더 유명한 스리랑카였다. 2004년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하였고, 스리랑카에서만 약 3만명의 목숨이 희생되었다. 거의 대부분의 기간시설이 파괴되었던 이 나라에, 우리나라 코이카 대원들이 파견되어 구호와 개발협력 사업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계속해오고 있다.

현장에서는 아이들에게 컴퓨터와 태권도를 가르쳐주는 20대 청년부터 황무지에 기반시설을 지어주는 일을 당국과 조정하는 건설 관계자, 스리랑카에 맞는 부가가치 높은 농업을 연구하고 가르치시는 박사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전문지식을 베풀고 있는 대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분들에게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하며 열악한 환경일수록 빛나는 헌신과 봉사를 발견할 수 있었고, 나의 모습에 대한 반성 속에서 깊은 깨달음을 얻은 여정이었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한의사로 봉사하시는 분의 경험이었다. 쓰나미 이후 긴급 구호를 위해 스리랑카에 온 것을 인연으로 수년째 지역을 순회하며 한의학으로 의료봉사를 하고 계셨는데, 어느 산간마을에서 십 년 넘게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 고생하는 환자를 만났다고 한다. 그동안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딸꾹질을 멈출 수 없었던 그 환자는 침 몇 대로 딸꾹질이 멈추자 울음을 멈추지 못할 정도로 기뻐했고, 그 마을에서는 신비의 명의가 오셨다며 마을 잔치를 성대하게 열어주었다고 한다. 십 년 넘게 딸꾹질이 멈추지 않았던 그 환자는 얼마나 괴로웠을까? 쓰나미가 아니었다면 그 환자가 한의학을 접해 볼 수 있었을까?

그 이야기를 함께 들었던 수상자 중 한 명은 몇 년 전 코이카에 합격해 현재 스리랑카의 개발 협력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봉사와 가르침의 인연이 또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하며,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코이카 대원들을 조용히 응원해 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중기부, '모두의 창업' 개인정보 유출 사과...1차관 정례 점검회의 신설
  • 삼성SDI, 6.32% 급등 마감⋯증권가가 ‘톱픽’으로 꼽은 이유는 [찐코노미]
  • 거래소, 프리마켓 시행 내년 말로 연기···애프터마켓은 기존안대로 9월 시행
  • '골드 러시' 식었다…골드뱅킹, 6개월 만에 1조원대로
  • 스페이스X, 200억 달러 회사채 발행⋯IPO 이어 대규모 자금 조달 [종합]
  • 한국, 멕시코에 0-1 패배⋯조별리그 2차전 무승 못 깼다 [북중미 월드컵]
  • "강북마저 만만치 않네"⋯전세난에 등 떠밀린 실수요자 '한숨'
  • "월 50만원 넣었더니 2200만원?"…청년미래적금 흥행 예고
  • 오늘의 상승종목

  • 06.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840,000
    • +1.55%
    • 이더리움
    • 2,626,000
    • +2.06%
    • 비트코인 캐시
    • 300,800
    • +0.77%
    • 리플
    • 1,736
    • +1.64%
    • 솔라나
    • 109,500
    • +5.09%
    • 에이다
    • 246
    • +1.23%
    • 트론
    • 493
    • +1.02%
    • 스텔라루멘
    • 323
    • -1.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17,800
    • +1.66%
    • 체인링크
    • 11,980
    • +0.5%
    • 샌드박스
    • 90.3
    • +18.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