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생각] 3월 6일 太極八卦(태극팔괘) 우주의 원리를 담은 태극기 문양

입력 2015-03-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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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 겸 미래설계연구원장

올해는 광복·분단 70년이니 태극기를 보는 감회가 더 새롭다. 태극의 문양이 위는 빨갛고 아래는 파란 데 대해 남북이 갈라서고 북이 공산화할 조짐이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동양철학의 정수를 담은 문양이 그렇게 해석되는 건 어이없는 일이다.

태극기는 1883년(고종 20년) 3월 6일(음력 1월 27일) 정식 국기로 선포됐다. 1875년 운요호(雲揚號)사건을 계기로 한일 간에 강화도조약(1876) 체결이 논의될 때 일본 측은 “운요호에는 엄연히 일본 국기가 게양돼 있었는데 왜 포격을 했느냐?”고 트집을 잡았다. 그때까지 국기가 뭔지도 모르던 조선 조정은 국기 제정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 뒤 1882년 8월 9일 특명전권대사(特命全權大使) 겸 수신사(修信使) 박영효(朴泳孝) 일행이 인천에서 배로 도일할 때, 박영효가 태극사괘(太極四卦)를 도안한 것이 정설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일본 일간지 시사신보에 고종이 직접 도안을 하고 색깔까지 지정했다고 보도한 사실이 밝혀졌다. 청나라의 마건충(馬建忠)이 청의 국기를 본받아 조선 국기를 만들라고 하자 분개한 고종이 청색과 적색으로 태극원과 사괘를 그려 국기로 정한다는 명을 내렸다고 한다. 박영효는 명을 받아 그리기만 했다는 것이다.

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태극문양과 건곤리감(乾坤離坎)의 4괘로 이루어져 있다.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전통적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성을 나타내고 태극문양은 음과 양의 조화를 상징한다. 우주만물이 상호작용에 의해 생성·발전하는 진리를 형상화한 것이다.

하지만 도형의 통일성이 없어 사괘와 태극양의(太極兩儀)의 위치가 엇갈리게 사용돼 오다 1948년 정부 수립을 계기로 도안과 규격이 통일됐다. 경기 하남시는 ‘태극도시’를 자처하며 매년 태극기에 관한 각종 행사와 기획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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