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전(현지시간) 세 번째 방문국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230억 달러(한화 약 25조3046억원) 규모의 우리 기업 수주 지원을 약속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UAE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기 위해 원전, 에너지, 건설·인프라 등 기존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보건·의료, 식품·농업, 문화 등의 분야로 협력도 다변화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철도, 메트로, 2020 두바이엑스포 등 UAE의 주요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게 지속적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고, 모하메드 왕세제는 “한국 기업들은 매우 좋은 인상을 주고 있어 한국 기업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고 화답했다.
현재 우리 기업이 수주를 추진 중인 UAE내 주요 프로젝트는 △에티하드 철도 2·3단계 △후자이라 정유공장 △아부다비 메트로 △타카몰 아로마틱스 등으로 모두 합하면 총 231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양국 정부는 회담이 끝난 뒤 정상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할랄식품, 농업협력, 문화원설립, 제3국 공동 진출, 제3국 원전산업 공동 진출, 세관상호지원협정 등 6개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협조융자, 두바이 검진센터 운영, 한-샤르자 보건의료, 유전개발 기술, 측정표준, 국제 공동 연구, 신재생에너지 공동 연구 및 인적 0교류, 코딩교육솔루션 수출 등 양국 정부 및 기업 간 8건의 MOU가 이뤄졌다.
청와대는 할랄식품 MOU를 통해 오는 2018년 1조6260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슬람 문화권 먹을거리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6일 UAE 현지 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고, 마지막 방문국인 카타르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