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불어터진 국수는 자다가 봉창"...여야 경제현안 속 원색 설전

입력 2015-02-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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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 26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증세 등의 경제현안을 두고 설전을 이어졌다.

새누리당은 이날 소모적 논쟁을 접고 우선 경기 활성화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일부 야당 의원은 박 대통령의 '불어터진 국수를 먹는 우리 경제가 불쌍하다'는 발언에 대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며 힐난했다.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은 "경제활성화를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하는 시점에 나라가 증세와 복지 논쟁에 휘말리고 있다"며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며 현재 복지수준을 유지하고 경기를 활성화하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당장 필요한 일은 '불어터진 국수'가 아니라 '아직 삶지 못한 국수', 즉 경제활성화를 위한 11개 법안을 하루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당 이종진 의원은 "정부는 담뱃값 인상을 국민건강을 위한 정책이라 설명했지만 우회증세 비난을 면치 못했고, 연말정산 역시 서민증세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정부의 실질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3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며 '불어터진 국수를 먹는 우리 경제가 불쌍하다'고 말했는데, 이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이야기냐"며 "우리 경제를 불쌍하게 만든 장본인이 누구냐. 국민이냐 야당이냐"고 힐난했다.

이 의원은 "우리 경제를 불쌍하게 만들어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은 가장 큰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이를 야당과 국회에 전가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장병완 의원도 "민생은 하루하루 버티기 힘들게 무너져 가고, 세금은 올랐는데 증세는 안했다고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는 강변한다"며 "술은 마셨으나 음주운전은 아니라는 말장난에 국민은 정부가 더 잘살게 해주지는 못할망정 거짓말로 속이지 말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호중 의원은 "박근혜 정부 2년간 법인세 최고세율을 인상하는 이외 서민에게 부담되는 모든 증세수단을 동원했다"며 "본인은 부정하고 있지만 대통령 선거때 '증세없는 복지를 하려고 대통령이 되려는 거 아니냐'고 말했던 사람이 지금은 그런말을 한 적도 없다는 인식이 올바른 인식이냐"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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