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색된 ‘아웃백’ 신화… 한 달에 10개씩 무더기 폐점

입력 2015-02-2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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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뷔페에 무릎, 작년 11월 이후 109개 매장 중 34개 폐점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명사처럼 불리던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무더기 폐점사태를 맞고 있다. 과거 화려했던 전성기를 뒤로 하고 최근 한달 평균 10개씩 폐점을 단행하는 등 하락세가 완연한 모습이다.

2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아웃백은 지난해 11월 17일부터 올해 1월 30일까지 전국에서 34개의 매장을 차례로 폐점했다. 두 달 반 동안 문 닫은 매장 수는 전체 매장의 31.2%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초 기준 아웃백 전체 매장수는 109개다.

서울 지역에서는 명동중앙점·청담점·광화문점·홍대점·종로점, 부산에서는 센텀시티점·연산점 등이 영업을 종료했으며 대구의 칠곡점·상인점, 광주의 충장로점 등 주요 도심 대형 매장이 문을 닫았다.

원인은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침체와 외식 트렌드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관측된다.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 열풍이 거세지면서 소비자들은 기름진 고열량 음식 위주인 패밀리 레스토랑 대신 제철 채소와 친환경 식재료를 내세운 한식 샐러드바 뷔페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아웃백은 호주 자연을 콘셉트로 내건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한국에는 1997년 4월 김포공항 인근에 공항점을 열면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적극적인 매장 확대로 2002년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 점포 수 1위에 올랐으며 한국 진출 11년 만인 2008년 100번째 점포인 김해점을 열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 들어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불황이 길어지면서 전반적인 업계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아웃백 매장수는 2011년 103개에서 2012년 105개, 2013년 108개로 증가세를 이어가다 2014년 107개로 꺾인 후 2월 현재 80개 매장으로 축소됐다.

특히 아웃백은 각 지역 핵심 상권에 자리 잡은 100∼200평대(330∼660㎡) 대형 매장이 많아 장사가 안 되는 상황에서 임대료 부담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매장의 임대료와 관리비는 적게는 1억~2억원, 많게는 10억원이 넘는다.

아웃백 측은 “앞으로 규모 확장보다는 매장 품질개선, 혁신적인 ‘플래그십 매장’ 개점, 메뉴 개발 등 질적인 부분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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