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사장 전격 교체하는 일본 혼다자동차의 속내는?

입력 2015-02-2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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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리콜ㆍ실적 부진이 주요 원인…엔지니어 출신 사장 임명, 연구개발ㆍ품질개선에 힘쓸 듯

▲혼다자동차의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하츠고 다카히로 혼다자동차 상무이사. (사진=AP/뉴시스)

지난해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사상 최대 규모 리콜 사태를 겪었던 일본 혼다자동차가 6년 만에 사장을 교체한다.

23일(현지시간) 혼다자동차는 이토 다카노부 사장 후임으로 하치고 다카히로 상무이사를 승진시키는 인사를 발표했다. 회사는 공식성명을 통해 이토 다카노부 현 사장이 현직에서 물러나고 현재 상무이사 자리에 있는 하치고를 차기 사장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오는 6월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 이후 이사회 회의를 거쳐 결정되며 다음달 1일 하치고 상무이사는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승진한다.

이토 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일본 자동차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당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르며 여러 난관에 봉착했다. 새롭게 내 놓은 모델의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고 일본과 태국에서 발생한 지진과 홍수로 실적은 악화됐다. 이에 그는 비용 절감 정책을 추진하고 기술 경쟁력을 갖고자 판매망 재편에 나섰지만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이번 인사는 작년 에어백 결함으로 사상 최대 규모 리콜사태에 따른 실적 부진이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2014년 혼다는 전 세계에서 1300만대를 리콜 조치했고 미국 내에서만 540만대를 리콜했다. 이후 신차 출시 지연 등의 악재가 겹치며 실적이 부진했다. 이달 초 혼다자동차의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4% 감소한 7200억 엔(약 6조6972억원)으로 하향 조정된 바 있다. 판매액 역시 700억 엔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엔저 효과로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하는 일본 경쟁사들과 정반대되는 현상이다.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하치고 상무이사는 1982년 혼다에 입사해 혼다 기술연구소 집행임원을 거쳐 현재 자리에 올랐다. 차제 설계를 중심으로 사륜차의 연구ㆍ개발 등을 담당한 그는 1999년 발매된 초대 미국 버전인 오디세이의 개발 책임자를 맡기도 했다. 2001년에 나온 ‘CR-V’ 개발을 담당하기도 했다. 혼다 측은 엔지니어 출신의 신임 사장 임명으로 품질 개선과 연구 개발 등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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