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담배업체 한정판 마케팅에 담긴 속사정은?

입력 2015-02-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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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 보다는 저가 제품 소비자 관심 연장 위한 전략”

▲왼쪽부터 카멜 한정판 5종과 던힐(사진제공=각사)

올초 담배값 인상 이후 외국계 담배 업체를 중심으로 한정판 제품 판매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기존 제품의 디자인을 살짝 변경하거나 인기 제품 보다 200~500원 가량 낮은 가격을 매겨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재팬토바코인터내셔날코리아(이하 JTI코리아)는 카멜(Camel) 블루의 한정판 상품인 ‘카멜 컬러 에디션’을 출시했다.

지난달 8일 담뱃세 인상에 따른 담배 가격을 2500원에서 1500원 올려 한때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애연가들의 관심을 받은 카멜에 다섯가지의 색상의 패키지를 입힌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국민담배로 떠오른 '보그'가 최근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3500원에서 4300원으로 가격을 인상하자 JTI가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한정판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분석한다.

JTI코리아 관계자는 “한정판으로 계속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지만, 업계에서는 “시장 반응에 따라 향후 정식 제품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담뱃값 인상 후 제품 리뉴얼과 한정판 마케팅에 가장 먼저 열을 올린 업체는 사실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이하 BAT코리아)다.

BAT코리아는 지난 6일부터 ‘3000원짜리 던힐’ 제품을 출시·판매하고 있다. BAT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고 있는 ‘던힐 6㎎’은 일반 담배보다 6개비 적은 14개비로 채워져 있다.

주로 편의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이 제품은 600만갑 정도가 시중에 풀린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출시 당시 판매 수량과 기간을 명시하지 않아 향후 정식 제품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회사 측은 “부담 없는 가격에 던힐을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포켓팩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 주변에서는 정부 정책에 반하면서 까지 낮은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끌어 올리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정판 마케팅은 주로 명품업체들이 사용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희소성 있는 나만의 물건을 가지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자극해 구매욕을 불러 일으킨다.

하지만 담배의 경우 올 초 가격인상에 따른 시장 반응이 기존 제품보다 싼 제품으로 옮겨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연장하기 위해 한정판 마케팅이 사용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멜과 던힐, 보그 등은 가격인상 시점을 늦추면서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제품”이라며 “이 제품들의 한정판 마케팅은 희소성 보다는 애연가들의 관심을 연장하려는 전략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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