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뭐길래” 원유 DLS의 두 표정

입력 2015-02-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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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손실 확정 상품 첫 등장…저가매수 노린 신규가입은 폭증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파생결합증권(이하 DLS) 가운데 원금 손실이 확정된 첫 사례가 나왔다. 거꾸로 국제유가가 50달러 안팎을 오가면서 관련 상품의 신규 가입은 급증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와 현대증권 등에 따르면 이날 만기인 ‘현대증권 DLS 164호’가 투자 원금의 52.68%를 상환하게 됐다.

이 상품은 지난해 2월 14일 발행됐고 서부텍사스중질유(WTI)와 금, 은 등 3가지를 기초자산으로 삼았다. 발행당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35달러, 상환 기준일이던 지난 9일에는 배럴당 52.86달러였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 상품에 가입한 사례는 총 12건으로 발행금액은 3억9550만원이었다. 고객들은 손실규모 47.3%(1억9000만원)를 제외한 약 2억800만원만 돌려받게 됐다.

원유 DLS는 만기 때까지 원유 가격이 판매 시점 대비 40~60%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연 10% 안팎의 수익을 지급한다. 그러나 상품별 기준비율 이하로 원유가격이 내려가면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만기 시점까지 판매 시점 대비 80% 수준으로 회복하면 투자 원금은 건질 수 있었지만 끝내 국제유가는 반토막난 상태에서 만기를 맞게 됐다.

첫 손실이 나온 현대증권 관계자는 “구체적인 손실 규모를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손실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제유가가 소폭 반등했지만 50달러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금 손실 우려에 처한 원유 DLS는 총 455종, 발행금액은 944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유가가 하락한 이후 신규 상품 가입은 증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20달러대까지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충분히 하락했다는 인식으로 저가 매수가 들어오는 것.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WTI 월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의 발행액은 작년 12월 220억원(18종), 올해 1월 913억원(41종)으로 증가했다. 상품은 2배 이상, 발행금액은 4배 이상 각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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