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떡값 ‘그림의 떡’…씁쓸한 건설업계

입력 2015-02-12 17:15 수정 2015-02-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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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들 잇따른 실적부진에 정기상여금·연봉 성과급 수준

민족 최대 명설 설을 일주일 앞두고 있지만 건설업계는 조용한 분위기다. 최근 분양시장이 살아나며 기대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업계 내의 위기감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 마저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잇달아 발표한 가운데 올해 역시 설 연휴를 조용히 넘기는 분위기다.

때문에 일명 떡값으로 불리는 명절 상여금은 사라진지 오래다. 상당수의 건설사가 기본급의 50%에서 많게는 100%에 달하는 정기상여금으로 보너스를 대체할 예정이다. 모두 연봉에 포함된 정기상여금일 뿐 별도의 명절 보너스 개념은 아니다.

시평순위 1위 삼성물산은 연봉에 포함된 기본급 10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본사를 제외한 일부 현장의 경우 연휴 전후로 휴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업계 맏형 현대건설은 계열사인 현대홈쇼핑 인터넷몰 사이버머니를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나머지 건설사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우건설 역시 매년 성과급을 지급하지만 이 역시 연봉에 포함된 것이고 GS건설과 SK건설도 성과급 외에 따로 지급되는 것은 없다.

예외적으로 한화건설은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상여금을 받는다. 그룹 차원에서 경기 활성화를 위해 총 143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풀어 중소 협력회사 및 계열사에 지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내수 소비를 촉진하고자 임직원들에게 차례비용 지급도 계획돼 있다.

이번 설 명절의 경우 연휴가 짧지 않은 만큼 추가 휴무를 주는 곳도 드물다. 삼성물산 본사의 경우 휴무일을 제외하고 정상근무를 하며 현대건설도 기본 휴일만 쉴 예정이다.

다만 대우건설의 경우 23일이 공동연차 휴일로 지정돼 18일부터 23일까지 총 6일을 쉰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대형건설사들도 연휴기간인 3일만 쉰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계가 여전히 어려워서 설이나 추석 등 명절에 지급되는 상여금인 일명‘떡값’이 나가는 풍경은 사라진지 오래”라며 “대신 정기상여금이 지급되는데 이것마저도 감지덕지인 분위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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