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노모는 90도 휜 허리로 폐지 수집, 아들은 음식타령

입력 2015-02-1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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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리얼스토리 눈’ 폐지를 주우며 아들만을 생각하는 노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 11일 방송에서는 폐지 줍는 할머니와 철부지 외아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20년 째 서울의 한 단독주택에서 쓰레기를 모으고 있는 꼬부랑 할머니가 있다. 할머니는 90도로 꺾인 허리에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하루도 쉬지 않고 쓰레기를 줍는다. 집 안은 한 눈에도 팔 수 없다고 여겨지는 그야말로 쓰레기 천지였다. 악취와 바퀴벌레가 들끓는 건 물론 화재의 위험까지 심각했고, 이에 자연스레 주민들의 항의와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었다. 하지만 아들은 고생하며 폐지를 줍는 부모는 아랑곳하지 않고 음식타령만 하고 있다.

이 거대한 쓰레기 성에서 할머니는 가족인 할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러나 중풍에 걸려 누워만 지내는 할아버지와 외아들인 김광호(가명) 씨 역시 청소나 정리를 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할머니는 쓰레기가 곧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동네에는 꼬부랑 할머니가 사실 수백평의 땅과 건물의 주인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었고 제작진의 확인 결과, 꼬부랑 할머니는 실제로 토지 600여 평에 달하는 넓은 논과 현재 거주하고 있는 단독주택의 주인이었다.

과거 종갓집 4대 종손이었던 할아버지와 결혼했지만 아이를 낳을 수 없었던 할머니는 결국 할머니는 지금의 외아들인 광호(가명)씨를 입양했다. 하지만 어린 시절 아버지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된 자신의 입양 사실에 충격을 받은 광호(가명)씨는 배신감에 엇나가기 시작했다. 또 어릴적 왜소한 체격에 또래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 꼬부랑 할머니는 어린 자식이 안쓰러워 용돈이라도 주기 위해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하지만 쓰레기는 쌓이고 쌓여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쌓였고 결국 구청이 나서 할머니의 집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세 가족은 대화를 통해 잃었던 정을 찾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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