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김영란법 안 막아준다…기자들, 당해봐”

입력 2015-02-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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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놈들 아니냐… 검경 불려다니면 소리지를 것”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 외압성 발언이 담긴 녹음파일이 추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자의 언론 회유 및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제정안) 관련한 발언이 있는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이 파일은 이 후보자가 총리 지명 후인 지난달 27일 기자들과의 점심식사 자리에서 한 말이 녹음된 것으로, 당시 이 후보자는 “나도 대변인하면서 지금까지 산전수전 다 겪고 살았지만 지금도 너희 선배들 나하고 진짜 형제처럼 산다”며 “언론인들 내가 대학 총장도 만들어 주고...”라고 언론인과의 친분과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어 그는 “언론인 대 공직자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 인간적으로 친하게 되니까. 내 친구도 대학 만든 놈들 있으니까 교수도 만들어 주고 총장도 만들어주고...”라고 했다.

이 후보자는 오전 인사청문회에서 ‘언론인을 대학 총장도 만들어줬다’는 발언 관련, “그런 말을 한 적 없다”고 했다. 이후 야당 의원들이 ‘해당 음성파일을 확인해보자’면서 압박하자 “식사자리에서 한 발언들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을 바꿨다.

이완구 후보자는 또 김영란법 관련해 “김영란법에 기자들이 초비상이거든. 안되겠어 통과 시켜야지 진짜”라면서 “이번에 내가 지금 막고 있잖아. 그지? 내가 막고 있는 것 알고 있잖아 그지? 욕먹어가면서. 내 가만히 있으려고 해”라고 했다.

그는 “가만히 있고 하려고 해. 통과시켜서, 여러분들도 한번 보지도 못한 친척들 때문에 검경에 붙잡혀가서 ‘시골에 있는 친척이 밥 먹었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합니까’ 항변해봐. 당해봐. 내가 이번에 통과 시켜버려야겠어”라고 협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야당이 지금 통과시키려고 하는거거든? 나는 가만히 있으면 돼. 지금까지 내가 공개적으로 막아줬는데 이젠 안 막아줘. 이것들 웃기는 놈들 아니여 이거...”라면서 “지들 아마 검경에 불려 다니면 막 소리지를 거야...”라고 했다.

그는 “김영란법이 뭐냐, 이렇게 얻어 먹잖아요. 3만원 넘잖아? 1년해서 100만원 넘잖아? 이런 게 없어지는 거지. 김영란법 만들어지면, 요거 못 먹는 거지”라고 설명한 후 “하자 이거야. 해보자”라고 거듭 엄포를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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