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버택시에 이어 민박 공유 온라인 서비스‘에어비엔비’ 논란 확산

입력 2015-02-0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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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소 리스트에 미등록, 각종 규제 벗어나는 불법 영업인 셈

▲민박 공유 온라인서비스 '에어비엔비(Airbnb). (사진=에어비엔비 홈페이지)

모바일 차량 예약 이용 서비스인 우버(Uber)택시에 이어 민박 공유 온라인 서비스인 ‘에어비엔비(Airbnb)’ 논란이 미국 내에서 가열될 조짐이다.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베니스 해안가를 비롯한 관광지에서 에어비앤비로부터 알선받아 관광객들에게 돈을 받고 주택이나 건물에 달린 시설을 빌려주는 민박 서비스가 성행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보도했다.

LA 주변에서만 집주인 4500여명이 에어비엔비를 통한 민박 서비스를 운영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이들이 벌어들인 수익은 4300만 달러(약 469억원)에 달하며 관광명소라는 이점으로 집을 빌리는 대여료가 하루 400~700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호텔, 모텔 등 시 당국이 관리하는 숙박업소 리스트에 등록되지 않아 세금 문제 등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있어 불법 영업을 하는 셈이다. 게다가 집주인들이 단기 수익을 올리고자 아파트나 주택 등을 월세가 아닌 민박용으로 돌리고 있어 부동산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는 것도 사회적 문제로도 거론됐다.

이웃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다. 민박업자 상당수가 거주하지 않는 ‘세컨드(second) 집’을 민박용으로 내놔 이웃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각종 소음과 불안감 등을 호소하며 시 당국에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

LA 시내 실버레이크 지역의 일부 주민들이 불법 민박영업을 현장을 사진을 찍어 시청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주민과 민박업자들과의 다툼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시 당국이 민박업자들을 단속하려고 해도 법원이 수색영장을 쉽게 발부해주지 않고 민박 서비스가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브로커들은 웹사이트에 민박업자 이름과 주소를 잠시 올려놨다가 바로 삭제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에어비엔비 측은 탈세문제를 해결하고자 민박업자들을 대신해 세금을 거둬 당국에 제출하는 방안을 협상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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