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해서웨이 인수 50주년…버핏, 연례 보고서에 어떤 혜안 담을까

입력 2015-02-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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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파트너 멍거와 함께 과거 50년 회상ㆍ미래 50년 전망할 예정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투자자들은 매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연례 보고서를 기대한다. 매년 2월 발표하는 이 연례 보고서는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기법과 시장 전망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어 글로벌 펀드매니저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주목한다.

특히 버핏(84)과 그의 파트너인 찰리 멍거(91) 부회장은 버크셔 인수 50주년을 맞아 올해 특별한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올해 보고서는 두 사람이 지난 50년간 걸어온 길을 반추하고 앞으로 50년간 전망을 각자 독립적으로 기술한 내용이 포함된다고 FT는 전했다. 이에 보고서를 읽는 독자들은 의례적인 내용 이외 전설적인 투자자들의 과거에 대한 소회와 전망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버핏과 멍거의 나이를 합하면 175세에 이른다. 그만큼 축적된 경험과 안목으로 그들의 유산이 될 버크셔의 미래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FT는 강조했다.

버핏은 1965년 버크셔해서웨이 지분 70%를 인수해 경영권을 장악했다. 몰락해가는 섬유업체였던 버크셔는 버핏에 의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투자업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버크셔는 각종 인수합병(M&A)은 물론 코카콜라와 맥도날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미국의 아이콘 기업들에 대한 적절한 주식매입을 통해 탁월한 포트폴리오를 완성시켰다는 평가다.

북미 최대 철도회사와 미국 전력회사들, 식품업체 하인츠 지분 50% 등으로 버크셔는 세계에서 가장 다양화된 복합기업에 오른 것은 물론 그 규모도 최대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버크셔 시가총액은 3580억 달러(약 393조원)로 제너럴일렉트릭(GE)보다 크다.

버핏은 회장과 최고경영자(CEO),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맡아왔으나 나이가 많이 들었기 때문에 그의 은퇴 이후 버크셔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해마다 버크셔 연례 모임에 초청돼 버핏에게 질문을 던지는 제이 겔브 바클레이스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워런 버핏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미래에도 주주들을 위한 부가가치를 계속 창출할 수 있도록 버크셔를 어떻게 자리매김시키느냐는 것”이라며 “올해가 가장 중요한 연례 보고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지난 1996년 ‘오너의 매뉴얼(Owner’s Manual)’을 통해 버크셔 주주들에게 15개의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 여기에는 견실한 사업을 찾고 그 지분을 계속 보유하며 단기 실적을 추구하는 대신 장기적인 안목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는 약속이 담겼다. 아울러 자회사 경영에도 간섭하지 않는 버크셔의 문화도 담겼다.

이번 보고서도 오너의 매뉴얼처럼 버핏의 후계자가 될 사람들에게 조언과 원칙 등을 제공하는 유용한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버핏은 그의 사후 자신이 맡고 있는 역할을 여러 사람이 분담하길 원해왔다. 회장에는 버핏의 아들인 하워드를 앉히고 CEO와 한 명 이상의 CIO를 두는 방식이다.

일각에서는 후계자가 버핏처럼 모든 산업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기에는 무리라며 차라리 회사를 분할해 독립경영체제로 가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계열별로 묶어서 각 사업분야별 CEO가 버크셔 회장에 보고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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