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청년위 조사결과 “원룸세입자 절반은 관리비도 부담”
수도권 원룸에 사는 대학생들이 월세보증금으로 평균 1400만원을 내고, 월세와 관리비로도 50만원 가까이 지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는 지난해 9∼12월 수도권에 거주하는 대학생 세입자 1006명을 대상으로 원룸거주 실태를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09%), 이처럼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 평균 월세보증금은 1418만원, 월세는 42만원, 월관리비는 5만7710원이었다. 월세보증금의 경우 500만원 이하가 절반 이상(53.2%)을 차지한 가운데, 500만원 초과 1000만원 이하가 22.8%, 1000만원 초과 2000만원 이하가 11.4%였고, 2000만원을 넘는 경우도 12.5%나 됐다.
또한 월세로 41만∼50만원을 부담하는 세입자는 전체의 24.1%, 50만원 넘게 내는 대학생들은 19.3%였다.
조사대상 대학생의 77.6%는 월세와 별도로 매달 관리비를 납부했고, 월관리비는 3만원 초과 5만원 이하(30.6%), 2만원 이하(21.3%), 8만원 초과(19.3%)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조사 대학생의 절반 이상(53.4%)은 전입신고를 하지 않았고, 근저당 확인도 않고 계약한 경우 역시 42.0%나 됐다.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계약(16.8%)하거나, 계약서를 보관하지 않는 대학생(6.8%)도 있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09%였다.
청년위는 “50만원에 육박하는 월세를 감당해야 하는 현실은 대학생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며 “관리비를 납부하는 원룸세입자 대학생의 43.3%는 관리비 내기가 부담스러우며, 37.5%는 실제 소요되는 금액보다 관리비가 많다고 인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리의 월세보증금 대출확대, 기숙사 확충, 세입자 권리상담 창구 마련, 제2의 월세로 불리는 관리비의 명확한 공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