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불 붙이는 순간 척추가 ‘화끈’

입력 2015-01-2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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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 흡연자의 디스크 퇴행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1월 1일부로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되면서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결심하고 나섰다. 또한 음식점과 술집, 피시방, 당구장 등 모든 업소에서 흡연이 금지되며 흡연자들은 자의든 타의든 금연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추세다.

흡연이 신체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흡연 중 생성되는 일산화탄소는 체내 산소공급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혈액의 기능도 떨어트려 모세혈관을 축소시키게 돼 혈액순환을 방해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담배가 타들어 가며 생기는 각종 독성물질 등이 체내에 축적되며 심각할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이처럼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담배가 ‘척추’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나 백해무익(百害無益: 해롭기만 하고 하나도 이로울 것이 없음)이라는 말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한 대학 연구진이 동문 13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흡연자의 디스크 퇴행 정도가 비흡연자에 비해 85%나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문제는 사람들이 이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에 있다. 한 병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흡연과 퇴행성디스크 관련성을 알고 있는가’에 관해 65% 이상이 ‘잘 알지 못한다’라고 응답했다.

그렇다면 왜 흡연은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말초 혈관을 수축하게 해 추간판(디스크)으로 공급되는 영양분과 대사물 이동을 방해하게 된다. 영양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은 디스크 수핵은 수분이 빠지면서 딱딱해지고 주위 조직이 상해 디스크가 터지고 통증이 발생한다.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인 나누리병원 임재현 병원장은 “흡연을 할 경우 추간판 퇴행은 물론 허리 주변부 근력 약화와 지구력 감소, 통증에 대처하는 능력 저하가 우려된다”라며, “또한 기관지를 자극해 만성적인 기침을 유발하고 이로인해 복부 및 디스크의 압력이 갑자기 증가해 허리통증과 디스크 파열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흡연은 허리디스크 외에도 골다공증을 촉진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흡연이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 골다공증으로 인해 척추압박골절, 전방전위증 등 다양한 척추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임재현 병원장은 “담배를 피우는 것은 각종 중증 질환을 유발시키는 한편 척추, 관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라며, “특히 척추나 관절 등의 질환을 앓고 있거나 이미 수술 등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반드시 금연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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