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현장클릭]'준강남' 동작ㆍ영등포 재개발시장 열기

입력 2006-11-1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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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촉법 시행 후 매매가 상승세 본격 시작

강남과 도심으로의 훌륭한 접근성을 갖췄음에도 경사지가 많다는 약점에 따라 그간 개발에서 소외됐던 동작구 일대 재개발이 새롭게 시장의 각광을 받고 있다. 동작구 본동과 노량진, 영등포구 신길동 등에 포진돼 있는 이들 재개발 구역은 지하철 7호선 노선 선상에 놓여 있어 개발 후 시너지효과는 무척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경사지에 위치한 아파트단지는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게 사실인 만큼 지나친 장미빛 전망은 곤란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6구역

영등포구 신길동 2661번지 일대 1만5600평 규모로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구역이다. 지난 2004년 2월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아 재개발 방식으로 추진했다 3차 뉴타운 지정으로 잠시 사업이 멈춰있는 상황이다. 시공사는 아직 내정되진 않았지만 그 동안 물밑작업을 해온 삼성물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평지로 이뤄져 있는 이 구역은 폭 4m도 안 되는 골목길에 20~40년 이상 된 노후 불량 주택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빌라보다는 30평대 이상의 단독, 다가구 주택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길 6구역은 지분 쪼개기가 거의 없어 일반 분양 물량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365공인 관계자는 “조합원 비율은 공급물량의 56%정도 밖에 되지 않아 일반 분양 물량이 50%가까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일반분양 물량이 많다 보니 빌라 10평짜리 지분만 가지고 있어도 30평형대로 배정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구역의 지분시세는 빌라 10평 안팎을 기준으로 평당 2000만~2500만원선, 단독 20평짜리 지분의 경우 매매가는 평당 1400만~1500만원선, 구옥 35평 이상이 평당 1200만~1300만원선이다.

지난달 16일 신길뉴타운이 도시재정비 촉진 시범지구로 지정된 이후 매물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지분시세가 한달 새 평당 100만~300만 원 가량 올랐다는 게 인근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인근 현대공인 관계자는 “6구역은 기존에 삼성물산이 89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재정비 촉진시범지구 지정에 따른 용적률 완화 기대감으로 1000~1500가구 정도로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기간도 대폭 단축될 것으로 보여 2008년쯤이면 이주 및 철거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2구역

이 구역은 동작구 노량진동 232번지 일대 6637평 규모로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이 걸어서 7분 거리에 있는 더블역세권 구역이다. 게다가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는 2008년 말에는 노량진역이 1, 9호선 환승역으로 되면서 3개의 지하철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004년 11월 추진위 승인을 받은 후 현재 구역지정을 준비 중에 있다. 이 곳에는 20~40평형대 4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내정돼 있는 상태다.

완경사지로 이뤄져 있는 이곳은 구역 위쪽으로는 노후 불량주택들이 밀집해 있고, 구역 아래쪽으로는 입주한지 20년 안팎의 원룸, 빌라 등이 위치하고 있다. 현지 비전공인 관계자는 “40년 이상 된 노후불량주택들은 전체의 60~70%를 차지하고 있어 다른 구역에 비해 개발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지분시세는 빌라 10평 안팎이 평당 2000만~2500만 원선, 구옥 30평짜리 대형지분은 평당 1400만~1500만원선에서 거래된다. 최근 두달 새 평당 100만~200만원 가량 상승했다는 게 현지 중개업자들의 이야기다.

이 구역의 조합원 가구수는 약 260가구로 빌라 13평짜리 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30평형대로 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또 2차 뉴타운으로 지정된 이후 재개발 사업을 추진한 터라 지분 쪼개기도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구역 내에 학생들을 상대로 임대소득으로 생활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이 많아 자칫 사업이 장기화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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