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떠난 위기의 은행들, ‘수익성 제고’ 승부건다

입력 2015-01-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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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우리 등 핀테크•인터넷전문은행 선점 나서

시중은행들이 올 상반기 생존전략으로 수익성 제고를 내걸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2%대 이하까지 곤두박질치는 등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은행들은 핀테크와 기술금융, 인터넷 전문은행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어서 영업현장에서의 격돌이 예고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6일 경기도 용인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전국의 임원 및 부서장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올해 전략 목표를 공유했다.

이날 임영진 업무총괄 부행장은 “저성장과 불확실성의 시대, 경계 대이동의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며“신한은행이 올해 나아 갈 방향으로 핵심 경쟁력 지속 강화와 미래 성장시장에서의 차별적 경쟁 우위 확보,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 추진, 창조성이 발현되는 조직문화 확산을 제시하고 리더들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취임 후 첫 경영전략회의를 가진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전 임직원 앞에서 “강한은행이 되자”고 강조하며 ‘24·365 프로젝트’를 통한 영업전략을 내놓았다.

24·365 프로젝트는 성공적인 민영화, 금융산업 혁신, 글로벌시장 확대라는 3대 미션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6대 혁신전략, 5대 목표를 뜻한다.

이 행장은 “현재 우리의 시장점유율이 1등이 아닌 부분도 앞으로의 증가분 만큼은 반드시 1등이 돼야 한다”면서 기술금융과 핀테크 선도, 우량자산 확대 등을 주문했다.

은행들이 저마다 실적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는 사상 최저치로 추락한 NIM이 올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 1위 신한만 해도 지난해 8월과 10월의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여파가 반영되면서 2014년 4분기 NIM이 전 분기 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1.70%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기업 경기 악화 여파로 대손 비용까지 늘어날 경우 은행의 수익은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 같은 위기감은 은행들의 정기인사에서도 읽을 수 있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최근 영업인력 우대와 본점 슬림화를 골자로 한 상반기 정기인사를 마무리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영업통 임원이 중용된 것은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하락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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