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대중문화의 주역] 서태지·질투·쉬리… 40대가 열광한 그때 그시절

입력 2015-01-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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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학번들은 본격적인 대중문화와 영상문화의 혜택을 받고 자란 세대다.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와 대중문화에 풍요로움이 있던 90년대는 대중문화의 황금기였다. 1990년대 대중음악은 다양한 장르가 공존했다. 초반부터 신해철, 서태지와 아이들과 같은 새로운 음악 스타일의 신인들이 등장했다. 특히 1992년 4월 서태지와 아이들이 ‘난 알아요’로 가요계에 컴백하며 큰 혁명을 일으켰다. 당시 나이 20세, 고등학교 중퇴 학력을 지닌 서태지는 공부만을 강요하던 청소년들에게 힙합패션과 파격적인 춤과 랩 등을 전파했다. 이밖에도 김건모, 신승훈, 015B, 조성모 등 다수의 음반 밀리언셀러들이 탄생됐으며 H.O.T, 신화, SES, 핑클 등의 아이돌그룹이 등장했다.

또한 1990년대는 청춘물과 트렌디 드라마의 전성기였다. 1992년 젊은이들의 풋풋한 사랑과 일상을 다룬 드라마 ‘질투’는 트렌디 드라마의 시초가 되었다. 이후 1994년 농구스타가 되기 위한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마지막 승부’, 3형제를 중심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느낌’, 1997년 캔디형 드라마의 시초였던 ‘별은 내 가슴에’ 등이 트렌디 드라마의 계보를 이었다. 1997년 IMF 이후에는 드라마에 본격적인 악녀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1998년 김민종과 김희선, 송윤아가 열연한 ‘미스터Q’가 대표적이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 방송된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은 미국 드라마의 대명사였던 시트콤을 한국화하는데 일조했고, 1998년 방송된 ‘순풍 산부인과’는 가족 시트콤의 시초가 되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영화에는 기획 마인드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1990년대 기획영화는 철저한 시장조사와 제작 관리, 마케팅을 활용함으로써 한국영화 산업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1992년 ‘결혼이야기’를 필두로 ‘미스터 맘마’, 1993년 ‘그 여자 그 남자’ 등의 작품들이 성공하면서 한국영화의 산업화는 급속히 이루어졌고, 제작비의 규모는 점점 커지게 되었다. 이에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등장하게 됐다. 1999년 개봉한 영화 ‘쉬리’가 대표적이다. ‘쉬리’는 한국뿐 아니라 2000년 일본시장에도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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