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ECB 양적완화 결정에 랠리...다우 1.48% ↑

입력 2015-01-2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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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3월부터 월 600억유로 자산 매입...유가는 급락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강세로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전면적인 양적완화(QE)를 결정하면서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다우지수는 이날 259.70포인트(1.48%) 오른 1만7813.98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1.03포인트(1.53%) 상승한 2063.15를, 나스닥은 82.98포인트(1.78%) 오른 4750.40을 기록했다.

ECB가 제공한 호재에 힘입어 주요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물론, 연초 부진으로 인한 낙폭을 만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서는 '슈퍼 마리오'가 움직였다면서 ECB가 '바주카포'를 쐈다는 표현까지 나왔다.

전문가들은 ECB가 시장이 기대했던 QE를 시행하기로 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침체 우려도 완화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토드 로웬스타인 하이마크캐피털매니지먼트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ECB가 마침내 테이블에 나서면서 후광효과가 시장에 퍼졌다"며 "투자자들 사이에는 유럽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낙관론이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업종 대표기업들의 실적 호전 재료가 부각된 것도 투자자들의 사자주문에 도움이 됐다.

투자심리 호전으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14%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최대 낙폭이다.

△ECB, 총 1조1400억유로 QE 시행...기준금리는 동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월 600억 유로(약 75조5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사들이는 전면적 QE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입 자산에는 기존에 사들이던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은행권의 커버드본드에 민간과 공공 채권이 포함된다. QE는 오는 2016년 9월까지 진행되며, 총 매입 규모는 1조1400억 유로다.

드라기 총재는 “현재 목표인 연 2%에 미치지 못하는 인플레이션을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해 QE가 종료된 이후에도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채권 매입은 유로존 회원국 중앙은행이 자본 출자액 규모에 따라 진행하고, 전체 매입량의 12%는 회원국 전체가 위험을 분담할 계획이다.

ECB는 추가 매입 자산의 8%를 보유해, 회원국이 손실과 관련 20% 수준의 위험을 분담하도록 했다. 이번 QE에는 오는 25일 총선을 앞두고 있는 그리스 국채도 포함됐다.

ECB는 이날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는 현행 0.05%로 유지했다. 예금금리는 마이너스(-)0.20%, 한계대출금리는 0.03%로 동결했다.

△시장 반응 긍정적...유로화 급락

전문가들은 대체로 ECB의 전면적 QE 결정을 반겼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갖고 “우리는 기다렸던 것을 얻었다”며 “이번 결정은 매우 중요한 첫 단계이자 필요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카린 카바노프 보야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선임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큰 것을 기다렸고, 이날 ECB가 전한 소식은 분명 큰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유로존 경제를 살리려면 ECB가 더욱 공격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스캇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다보스에서 경제전문방송 CNBC의 투자 프로그램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ECB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보다 더 많은 채권을 매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막대한 유동성 공급 전망에 따라 유로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장중 2% 급락하며 1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연준, 긴축에는 큰 영향 없을 듯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국에 이어 ECB가 전면적 QE에 나선 가운데 글로벌 중앙은행의 정책 차별화는 이어질 전망이다.

마켓워치는 ECB의 QE 도입에도 연준은 금리인상 시기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 강세와 주요 지표 호전으로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긴축 고삐를 느슨하게 잡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스위스중앙은행(SNB)의 유로화에 대한 최저환율제 폐지와 함께 지난주에만 덴마크 터키 인도 캐나다 페루 등이 금리를 인하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미국과 영국이 본격적인 긴축에 나설 경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금융주 강세...키코프 7% ↑

주요 기업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금융주에서는 키코프의 주가는 7% 넘게 올랐다. 지난 4분기 순익과 매출 모두 예상을 넘었다고 발표한 것이 호재가 됐다.

시티내셔널은 20% 가까이 치솟았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가 54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혀 사자주문이 몰렸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업종 대표주 역시 각각 3% 이상 올랐다.

△이베이, 순익 호조에 7% 올라

이베이의 주가는 7% 상승했다. 이베이는 전일 장 마감후 4분기에 90센트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81센트에서 9센트 증가한 것으로, 월가 전망치를 1센트 웃돌았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2.7% 하락했다. 전일 지난 분기에 주당순익 1.39달러, 매출 9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며 월가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지만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美 실업수당 청구 1만건 감소...11월 주택가격은 0.8% ↑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에 비해 1만건 감소한 30만7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29만8000건에 비해 많은 것이다.

4주 평균은 30만6500건으로 6500건 늘었다.이는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연속 수급은 1만5000건 증가한 244만건을 기록했다.

전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애초 31만7000건으로 1000건 상향 조정됐다.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지난해 11월 주택가격지수가 전월에 비해 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주택가격지수는 전년과 비교하면 5.3% 올랐다.

△美 원유재고 급등에 WTI 3% 하락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3.1% 하락한 배럴당 46.31달러에 마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6일까지 주간 원유 재고가 1010만 배럴 증가한 3억879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월 중순 기준 80년 만에 최대치다.

2월물 금은 0.5% 오른 온스당 1300.70달러에 거래됐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bp(1bp=0.01%P) 오른 1.9%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46% 상승한 118.46엔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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