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지난해 미분양 ‘0’···주택업계 신흥강자 등극

입력 2015-01-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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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건설사들도 오랜만에 미소를 지었다. 일부 대형건설사들의 경우 해외시장의 부진을 국내 주택시장에서 만회하며 실적이 오를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기도 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 단지 중 31.9%가 미분양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월 현대엠코와 합병한 현대엔지니어링이 소리없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주택시장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총 분양물량 6104가구(일반분양 5300가구) 중 미분양 없이 전 물량을 완판하는 실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 11월부터 현대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를 같이 사용한 이후 수도권을 비롯 울산광역시, 광주광역시 등 7개 단지에서 분양한 3701가구를 미분양 하나 없이 다 팔아치우며 건설업계의 신흥강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여기에 올해 서울에서 대형사로는 처음으로 대규모 분양에 나서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주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16층 22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 393가구와 전용면적 84㎡ 801가구 등 총 1194가구가 공급된다.

이 단지는 서울의 마지막 도시개발사업지구인 마곡지구에 들어서는 유일한 민간 분양 아파트로 일찌감치 흥행이 예고됐다. 실제로 지난 16일 견본주택 개관 이래 주말까지 3일간 3만8000여명이 다녀갔고 이후 평일인 월요일에도 8000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용인 기흥 역세권(3월, 976가구), 충남 서산 테크노밸리(3월 892가구), 세종2-1생활권(9월, 653가구) 등 주요 인기 지역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일반(기관추천)과 다자녀가구, 신혼부부, 노부모부양 등 특별공급 총 391가구 모집에 1000여명이 몰리면서 약 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4월 같은 현대차그룹의 건설계열사인 현대엠코와 합병을 하면서 단번에 시공능력평가 10위에 올라섰다. 이후 해외에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전개발 프로젝트’를 20억1천만불에 수주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또한 국내 주택시장에서는 서울 서초, 위례신도시, 용인 서천지구, 광교신도시 등에서 완판 행진을 벌이는 등 건설업계 신흥 강자의 면모를 다졌다.

때문에 벌써부터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는 7위권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해 목표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경영목표를 수주 11조원, 매출 7조원으로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엠코와의 합병 시너지를 바탕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면서 “올해 국내외 경제 여건이 불투명하지만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수행 사업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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