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울 15년 만에 데뷔, 과거 미국서 알켈리와 손잡을 뻔?

입력 2015-01-0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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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슬옹 인스타그램)
박진영이 지소울의 데뷔 소식을 알렸다. 지소울은 JYP USA 소속 가수로 과거 세계적인 R&B 뮤지션 알켈리(R.켈리)와 손잡고 2008년 상반기 미국에서 데뷔하려 했던 것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JYP에 따르면 R.켈리가 지소울의 데모곡을 듣고 반해 음반 공동작업 계약을 맺었다.

 

지소울은 2001년 SBS TV '영재육성 프로젝트 99%의 도전'에서 발탁된 신인으로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트레이닝 받다 2004년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데뷔를 준비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은 9일 자신의 트위터에 '15년의 열정'이라는 타이틀의 글을 게재했다.

박진영은 "2001년 한 아이를 만났습니다. 사람들과 눈을 못 마주칠 정도로 수줍고 착한 초등학교 6학년이었는데 신기하게도 그의 입에선 흑인보다 더 흑인스러운 노래가 흘러 나왔습니다. 당시 힘들었던 가정환경 탓에 두 달 동안 학교를 걸어 다니며 모은 버스 토큰으로 산 Boyz II Men 테이프를 늘어지도록 들으면서 이겨내다 보니 그 감성이 몸에 스며들어 버렸던 것입니다"라고 지소울과의 만남에 대해 밝혔다.

그는 이어 "그의 재능이 너무 놀라워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습니다. 데뷔가 확정되지 않은 연습생이라 최소한의 지원 밖에 해주지 못하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열심히 연습하며 스스로를 키워갔습니다. 그의 노래는 어느새 미국 음악인들도 놀라는 수준에 이르렀고 미국 최고의 프로듀서와 그의 미국 데뷔 앨범 제작에 합의했습니다. 우리 마음은 한 없이 들떴습니다"라고 했다.

박진영은 "그러나 준비과정 중에 뜻 밖에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터지고, 한국과 달리 금융자본이 지배하는 미국의 음반사들은 모두 긴축 재정과 구조조정에 들어가며 위험부담이 높은 프로젝트들을 백지화 시켰습니다. 동양인 가수를 미국에 데뷔시키는 일은 당연히 그 리스트의 최상단에 들어가면서 당시 JYP의 모든 신인 가수들의 프로젝트들은 백지화되고 결국 얼마 후 우리는 미국에서 철수하게 되었습니다"고 지소울의 미국 데뷔가 불발된 사연을 털어놨다.

박진영은 또 "그러나 그 때 그 아이는 혼자 미국에 남겠다고 했습니다. 자신은 여기서 아직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고. 저는 지금 이 실력으로 한국에 가면 넌 최고로 인정 받을 거라며 한국 데뷔를 제안했지만 그의 마음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그는 결국 혼자 남았습니다"고 지소울이 아직 데뷔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회사로부터 나오는 턱없이 부족한 지원 속에서도 그는 혼자 미국의 언더그라운드 음악 신을 누비며 실력을 키워갔습니다. 그런 그가 미국생활 9년만에 본인이 작사 작곡한 음악 20곡을 들고 귀국했습니다. 전 제 귀를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15년 전 그 수줍던 아이가 제 앞에 놀라운 아티스트가 되어 서있었습니다"라며 "아팠던 어린 시절, 힘든 가정형편, 타국 생활의 외로움, 그 모든 게 이 친구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막진 못했습니다"라고 했다.

그동안 박진영은 방송을 통해 지소울에 대해 언급해온 바 있었지만 지소울이 좀처럼 대중에게 모습을 보여주지 않자 ‘지소울 영혼설’까지 돌았었다.

같은 소속사의 조권은 2012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 당시 “지소울을 언제쯤 볼 수 있느냐"는 MC들의 질문에“내가 최장수 연습생으로 데뷔했지만 지소울은 11년째 연습생이다” 며 “영재육성으로 발굴된 친구들이 조기교육스트레스로 인해 키가 크지 않다. 같은 영재프로젝트를 통해 발굴된 지소울 역시 키가 작다”라고 전한 바 있다.

지소울은 19일 ‘커밍 홈(Coming Home)으로 데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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