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눈물의 졸업식, 세월호 생존 75명 참석…"아이들 죽음 헛되지 않도록"

입력 2015-01-09 19: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단원고 눈물의 졸업식

(사진=뉴시스)

떠나는 사람도 남겨진 사람도 '눈물'로 서로를 위로할 수 밖에 없었다. 세월호 참사로 많은 친구들을 떠나보낸 안산 단원고에서 눈물의 졸업식이 열렸다.

안산 단원교등학교는 9일 오전 10시30분 졸업생과 1~2학년 재학생, 교사, 학부모, 세월호 유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회 졸업식을 열었다.

올해 단원고 졸업식에서는 3학년 학생 505명이 졸업했다. 졸업식은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2학년 여학생들은 졸업하는 선배들을 위해 이선희의 '인연'과 뮤지컬 그리스의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를 합창하며 눈물을 흘렸다.

단원고 2학년 최민지 양은 "모두가 슬픔에 주저앉았던 그 봄을 굳건하고 듬직한 선배들이 있었기에 견뎌낼 수 있었다"고 송사를 읽어 내려가며 차마 말을 잊지 못했다.

학부모 임선미(50)씨는 졸업생 박혜원 양의 어머니이자 세월호 참사 때 희생된 2학년 박혜선양의 어머니다. 임 씨는 "혜선이가 언니 졸업식에 참석했으면 좋았을 텐데 오지 못했다"며 "아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단원고를 명문학교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눈물의 졸업식이 열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은 지난해 4월 16일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세월호 침몰 사고로 학생 325명 중 246명이 사망했다. 4명은 실종 상황이다.

단원고 눈물의 졸업식 소식을 전해들은 네티즌들은 "단원고 눈물의 졸업식, 세월호 사고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단원고 눈물의 졸업식, 잊지 않겠습니다", "단원고 눈물의 졸업식, 정치권 제발 정신차려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AI기술ㆍ인재 갖춘 印…글로벌 자본 몰린다 [넥스트 인디아 上-①]
  • 박나래, 외부 유튜브 채널서 입장 발표
  • 엇갈린 경제지표에 불확실성 커져…뉴욕증시 혼조 마감
  • 집값도 버거운데 전·월세까지…서울 주거비 부담 가중[한파보다 매서운 서민주거①]
  • SK가 쏟아 올린 150조 국민성장펀드 ‘실탄의 길’ [특례와 특혜의 갈림길]
  • 상장폐지 문턱 낮추자…좀비기업 증시 퇴출 가속
  • 한국女축구의 산 역사, 지소연 선수...편견을 실력으로 넘었다[K 퍼스트 우먼⑬]
  • 오늘의 상승종목

  • 12.17 10:2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486,000
    • +1.94%
    • 이더리움
    • 4,401,000
    • +0.02%
    • 비트코인 캐시
    • 814,500
    • +2.32%
    • 리플
    • 2,873
    • +2.35%
    • 솔라나
    • 192,300
    • +2.34%
    • 에이다
    • 573
    • +0%
    • 트론
    • 416
    • +0%
    • 스텔라루멘
    • 327
    • +0.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750
    • +1.39%
    • 체인링크
    • 19,180
    • +1%
    • 샌드박스
    • 181
    • +2.8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