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갚으로 대업체 찾는' 금융취약자 증가세 지속

입력 2015-01-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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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타 대출 상환’ 목적 7%…회사원 가장 많고 주부·학생 상당

금융회사에서 받은 대출을 갚지 못해 대부업체에서 30%대의 고금리로 받은 신규 대출액이 지난해 상반기에만 1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 취약계층인 학생이나 주부들의 대부업 대출이 계속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산 100억원 이상 80개 대형 대부업체의 지난해 상반기 신규 대출액 1조9640억원 중 1396억원이 '타 대출 상환' 목적의 자금이었다. 전체 신규대출의 7.1%가 다른 금융사에서 빌린 대출을 갚기 위해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고 있다는 의미다.

타 대출 상환 목적으로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 중에서는 회사원(1089억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자영업자는 186억원, 학생·주부도 94억원에 달했다.

정기적인 수입이 발생하지 않는 학생·주부나 자영업자는 고금리에 눌려 빚을 갚을 가능성이 떨어지는 특히 취약한 고리로 분류된다.

그러나 최고 대출금리의 점진적 인하로 어려움을 겪는 대부업체들이 학생이나 주부 등 취약계층에 대한 공략 강도를 높이면서 이들에 대한 대출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상반기 대부업체의 학생·주부 대상 신규 대출액은 1585억원으로 2011년 6월말 기준 1697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 여신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들은 통상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다 상환이 어려워지면 보험사나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이동한 후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때에 대부업체로 흘러가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대부업의 높은 대출이자율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은행권의 대출이 최저 연 3% 초반까지 근접하는 데 비해 대부업체의 대출금리는 평균 30.8%, 최고 34.9%로 약 10배 수준이다.

이 때문에 대출 돌려막기 과정은 통상 1년 이내 단기간에 끝나지 않으면 개인 파산 등 상황으로 연결되는 사례가 많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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