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글로벌시장 ‘패닉’...공포 확산에 자금 대이동

입력 2015-01-07 06:47 수정 2015-01-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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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조정론 확산...주요국 국채금리 사상 최저 행진

글로벌 시장이 새해 벽두부터 요동치고 있다. 유가 급락으로 ’역(逆)오일쇼크’ 공포가 퍼지고 있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위기가 글로벌 경제를 압박할 것이라는 불안도 확산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6일(현지시간)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3개월 만에 최장기 약세를 지속하면서 일각에서는 지난해까지 랠리를 펼쳤던 주식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짐 폴슨 웰스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가 하락이 멈추기 전까지는 증시 역시 출렁일 것”이라면서 “유가가 바닥을 치고, 달러가 고점을 찍으면 현재의 ‘미니 패닉’ 역시 진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불안해진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9bp(1bp=0.01%P) 하락한 1.94%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찍었고 종가 기준으로는 2013년 5월 이후 가장 낮았다.

장기물인 3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2.5%로 떨어지면서, 2012년 8월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경제 비관론이 득세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도 금리 하락의 배경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연방기금선물을 통해 투자자들은 연준이 오는 9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60%로 봤다. 전일과 비교하면 9월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3%포인트 낮아졌다.

주요국 국채 금리 역시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0.3%대가 무너졌고, 호주 금리는 2.7%가 붕괴됐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비롯해 벨기에, 핀란드, 영국 등의 국채 금리도 사상 최저치로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의 글로벌브로드마켓국채플러스인덱스는 전일 1.28%까지 떨어지면서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시장이 출렁이면서 전문가들 사이에는 신중론이 확산하고 있다. 패트릭 리글랜드 소시에테제네랄 리서치 헤드는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안한 금융시장에서 살고 있다”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5일 300포인트 이상 급락한 것은 강세장의 종료와 약세장 진입의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평균적으로 다우지수가 연초 2거래일 동안 상승하면, 남은 1년 동안 두 자릿수의 상승폭을 나타냈지만 주요 변수로 인해 올해 상황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우지수는 6일에도 장중 200포인트 넘게 빠졌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는 ‘그렉시트(Grexit)’가 현실화하고, 유가의 급락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의 불안은 확산할 수밖에 없다고 마켓워치는 예상했다. 실제로 시장의 공포를 반영하는 변동성지수(VIX)는 같은 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20%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증시가 조정에 진입하면 채권에 대한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존 고먼 노무라홀딩스 금리 트레이딩 부문 헤드는 “채권 투자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전반적인 디스인플레이션 상황이 채권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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