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과거 ‘무릎팍도사’서 아들 사망 언급 “인생의 모든 것을 놓을 수밖에 없는 고통이 시작됐다”

입력 2015-01-0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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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배우 박영규가 KBS ‘연기대상’ 수상소감에서 아들을 언급한 가운데, 과거 방송서 박영규가 아들에 대해 이야기한 모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박영규는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KBS ‘연기대상’에서 장편드라마 부문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이어진 수상소감에서 박영규는 “이런 좋은 날에는 항상 보고 싶은, 하늘에 있는 우리 아들이 생각난다. 하늘에 있는 우리 아들에게 열심히 살아가는 아빠 모습 보여주려고 열심히 살고 있다. 내가 열심히 갈고닦아서 빛나면, 그 빛이 하늘로 가서 아들이 아빠를 보고 싶을 때 얼른 찾아보라고, 노력하며 살았다”고 감동의 수상소감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상패를 들고 ‘축배의 노래’를 열창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2010년 박영규는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2004년 워싱턴에 유학 보낸 아들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사연을 털어놨다. 박영규는 “아들의 교통사고 소식을 들은 것이 3월 13일이었다. 그때 이후로 인생의 모든 것을 놓을 수밖에 없는 고통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말할 수 없는 고통이 뒤따랐다. 요즘 TV를 보면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이 유독 많이 보이더라. 세상을 살면서 나와 같은 고통을 겪는 일은 없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아들을 잃은 뒤 한번도 행복을 못느꼈으며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후회가 됐다. 한 때 자살을 생각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박영규는 “내가 죽는 것이 아들을 위한 것이 아니란 생각에 슬픔을 딛고 세상밖으로 나왔다.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컴백한 심경을 털어놨다.

박영규 아들 위한 수상소감을 접한 네티즌은 “박영규 아들도 하늘에서 기뻐하실거에요”, “박영규 아들 언급 수상소감에 가슴 뭉클했다”, “박영규씨 앞으로도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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