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휴대폰 '10억대'...성장세는 '둔화'

입력 2006-10-30 09: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내년 세계 휴대폰 시장은 10억대 시대가 개막되지만 고성장세가 한풀 꺽여 8% 수준의 성장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30일 '2007년 휴대폰 산업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내년 휴대폰 시장은 최근 두 자리대의 성장세에서 8%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시장 양극화 심화 ▲컨버전스의 질적 고도화 ▲콘텐츠의 수직계열화 ▲메가 히트 모델의 중요성 등이 주요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휴대폰 시장은 전년 대비 약 17% 성장한 9억60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중국,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신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됐으며, 유럽, 북미 등 선진 시장에서 슬림 멀티미디어폰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활발히 일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 이어 인도 시장이 저가 휴대폰의 최대 신규 수요처로 부상했고, 유럽ㆍ북미 시장에서는 모바일 음악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MP3폰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활발하게 일어났다.

이러한 시장 호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휴대폰 기업들은 원화 강세와 함께 저가폰 공략 부재 등의 악재가 겹쳐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국내 휴대폰 시장은 보조금 제도 양성화와 DMB폰 출시 경쟁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 증가한 16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 2007년, 10억대 시대 개막

내년에는 휴대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휴대폰 단일 품목으로 10억대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신흥 시장의 지속적인 신규 수요 증가와 신흥 시장내 대도시 중심의 교체 수요가 시장을 주도하고, 선진 시장에서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모바일 멀티미디어 등 새로운 킬러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이 꾸준한 수요 증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카메라, 칼라 LCD, MP3 기능들이 저가폰에서도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고가 시장에서는 2메가 이상 고해상도 카메라폰, 모바일 TV폰, 모바일 인터넷폰 등 다양한 슬림 멀티미디어폰들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의 경우 신규 인프라에 대한 기대감과 전략 모델들의 출시 등에 힘입어 올해와 비슷한 1600만~1700만대 시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파 DMB 서비스의 전국 방송 확대, HSDPA 전국망 구축과 EV-DO 리비전A 서비스 개시 등 3세대와 3.5세대 인프라 구축이 탄력을 받으면서 휴대폰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품 라이프사이클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 출시된 휴대폰 기업들의 전략 모델들이 내년 상반기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각 기업들이 내실 중심의 전략을 펼치면서 모델별 경쟁체제를 지양하고 제품 라인업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제품 모델 감소는 내수 시장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 휴대폰 산업 구조조정 본격 진행중

내년 휴대폰 시장은 성숙기 시장으로 진입하면서 현재와는 다른 경쟁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벤큐 모바일의 부도, 중소 휴대폰 기업들의 몰락 등 세계 휴대폰 시장이 메이저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저가 시장을 휩쓸 것으로 예상되었던 중국 로컬 기업의 점유율 또한 계속 하락하고 있다. 휴대폰 상위 5대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2년 전 72%에서 올 3분기 중에는 82%로 크게 높아졌다.

또한 중국 및 대만 ODM/EMS 업체의 성장으로 국내 중소 기업들은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이와 같이 휴대폰 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국내 휴대폰 기업들이 과거의 성장 패러다임을 고집하고, 글로벌 메이저 기업으로 올라서지 못할 경우 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치료 미뤄질까, 환자들 ‘불안’…휴진 첫날 서울대병원 [가보니]
  • "생지옥, 오지 마세요"…한 달 남은 파리 올림픽의 '말말말' [이슈크래커]
  •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내년 최저임금은 얼마 [데이터클립]
  • 같은 팀 동료 벤탄쿠르까지…손흥민 인종차별 수난기 [해시태그]
  • 김진경·김승규 오늘 결혼…서울서 비공개 결혼식
  • [뉴욕인사이트] 멀어지는 금리인하 시계에도 고공행진…기술주 랠리 지속에 주목
  • 러브버그·모기 출몰…작년보다 등장 빠른 이유
  • "예측 불가능해서 더 재밌다"…프로야구, 상위팀 간 역상성 극명 [주간 KBO 전망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6.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252,000
    • -2.17%
    • 이더리움
    • 4,947,000
    • -1.81%
    • 비트코인 캐시
    • 581,500
    • -4.91%
    • 리플
    • 704
    • +0.43%
    • 솔라나
    • 201,100
    • -2.24%
    • 에이다
    • 567
    • -3.74%
    • 이오스
    • 876
    • -6.31%
    • 트론
    • 164
    • +0%
    • 스텔라루멘
    • 136
    • -2.8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900
    • -4.43%
    • 체인링크
    • 20,040
    • -5.69%
    • 샌드박스
    • 493
    • -9.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