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자세로 주무시나요?

입력 2014-12-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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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수면자세, 척추건강에 악영향…새우잠, 엎드려 자는 자세 등 척추건강에 치명타

우리는 낮 시간 동안 직장 생활 등 다양한 활동적인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잠을 청한다. 낮 동안의 많은 활동량으로 인해 몸에 피로가 쌓이면 우리는 수면을 통해 정상적인 신체의 리듬을 회복한다.

수면이 원초적으로 피로를 푸는 행위인 만큼 우리는 잠을 자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새우잠 자세, 엎드려 자는 자세, 허벅지 사이에 베개 등을 끼고 자는 자세 등 자신의 습관대로 잠을 자면서 피로를 풀게 된다.

하지만 수면이 하루 동안의 피로를 풀어주는 가장 편한 시간이라 해도 잠을 자는 자세만큼은 '올바른 편함'을 추구하는 것이 좋다. 이유는 바로 잠을 자는 자세가 '척추 건강'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척추 건강에 가장 좋은 자세는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워 자는 자세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잠을 자는 동안 이 자세를 유지하며 자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한다. 또한 설령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웠다 하더라도 잠을 자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편한 자세를 취하게 되어 잠에서 깰 때 까지 똑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다.

대한수면학회에서는 사람들은 편하다는 이유로 옆으로 누워 새우잠을 자거나, 엎드려서 자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는 심리적으로 잠을 잘 때 나의 모습이 어디엔가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거나, 평소 일상생활에서 받은 심리적인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평소 자주 취하는 새우잠 자세, 엎드려 자는 자세 등은 척추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몸을 폴더처럼 접어 자는 새우잠 자세는 척추와 근육의 배열이 한쪽으로 쏠려 휘게 되기 때문에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새우잠을 잘 때 근육이 느끼는 피로감은 천장을 올려다보며 자는 자세보다 최대 3배 이상의 압박이 가해진다. 평소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 환자라면 새우잠 자세는 반드시 피하고 허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잠을 자야 통증도 완화시킬 수 있으며, 디스크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반대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통증이 생기는 척추관협착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새우잠 자세가 척추관을 넓혀줘 오히려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엎드려 자는 자세의 경우 척추건강에 가장 좋지 않은 자세로 꼽힌다. 보통 베게에 얼굴을 파묻고 자는 자세는 엉덩이와 등뼈가 하늘로 치솟아 허리에 굴곡이 생겨 척추 변형이 쉽게 올 수 있다.

또한 자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목과 어깨에 힘이 가해지기 때문에 근육이 굳을 수 있으며, 상체와 얼굴쪽으로 체중이 실려 허리에 큰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 아울러 엎드려 자는 동안 얼굴을 옆으로 돌리게 될 경우 목 비틀림 현상도 올 수 있어 특별히 조심해야 하는 수면자세다.

나누리서울병원 임재현 병원장은 "새우잠이나 엎드려 자는 자세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매일 반복하고 있는 행위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허리나 척추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나쁜 수면 자세다"라며 "이로 인해 발생한 통증은 점점 피로감이 가중돼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휴식으로는 통증완화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잠을 잘 때 허리디스크나 척추질환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어떤 자세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위에도 언급했듯, 정면을 바라보며 등을 곧게 펴고 일자형 자세로 잠을 자는 자세다. 이 자세가 익숙하지 않다면 바른 자세를 도와주는 자세교정 베개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다리 밑에 낮은 베개를 놓고 자는 것도 허리에 주는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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