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인질극 17시간 만에 종료…한국 교민 배모씨 무사히 탈출

입력 2014-12-1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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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6일 오전 2시 현장급습, 괴한·인질 2명 사망…현지언론 “인질범 단독범행”

▲15일 오전(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도심 카페에서 발생한 인질극이 약 17시간 만에 종료됐다. 이 과정에서 인질을 포함해 3명이 사망했다. 경찰관 1명은 얼굴에 총상을 입었다. (사진출처=인디펜던트 홈페이지)

15일 오전(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도심 카페에서 발생한 인질극이 약 17시간 만에 종료됐다.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경찰은 시드니 시내 마틴플레이스의 린트 초콜릿 카페에서 발생한 인질극에 대해 16일 “작전이 종료됐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 2시10분께 인질극 현장을 급습했고, 이 과정에서 인질을 포함해 3명이 사망했다. 경찰관 1명은 얼굴에 총상을 입었다.

현장을 취재하던 AP통신 사진 기자는 큰 폭발음과 함께 인질로 보이는 6명이 린트 초콜릿 카페에서 뛰어나오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탈출하고 나서 5분 정도 지나고 나서 중무장한 경찰이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쏘면서 카페 내부를 급습했다. 경찰의 급습에 앞서 한국 교민 여대생 배모(20)씨도 무사히 탈출했다.

앤드루 사이피온 뉴사우스웨일스 경찰국장은 작전종료 후 기자회견을 하고 “인질 구출작전 과정에서 50세 남성인 인질범과 인질 가운데 34세 남성, 38세 여성 등 총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인질 2명이 인질범의 총에 맞아 숨졌는지 경찰과 인질범 간의 교전 와중에 사망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사이피온 경찰국장은 이번 인질극에 대해 “단독범행”이라고 설명하면서 인질극 현장에서 폭발물 같은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익명의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인질범이 1996년 호주로 건너온 난민출신의 이란인 만 하론 모니스라고 보도했다. 이슬람 사회·조직의 지도자인 ‘셰이크’를 자칭하는 모니스는 시드니 남서부에 거주하는 소수파 이슬람주의자로 알려졌다. 모니스는 전처 살해 공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인질범이 카페 유리창에 검은색 바탕에 흰색 아랍어 문자로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다. 무함마드는 신의 사도이다’라는 글귀가 적힌 이슬람교 신앙 고백문(샤하다) 깃발을 내건 것으로 알려져 이슬람 극단주의에 동조하는 인물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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