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급락ㆍ공포지수 급등...다우 1.51% ↓

입력 2014-12-1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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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내년 유가 수요 전망 하향...VIX 18% 치솟아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유가가 급락한 것이 매도세를 불렀다.

다우지수는 이날 268.05포인트(1.51%) 하락한 1만7533.15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3.68포인트(1.64%) 내린 2026.14를, 나스닥은 82.44포인트(1.73%) 빠진 4684.03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유가가 5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성장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 역시 확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폴 젬스키 보야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투자전략 헤드는 "유가 급락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요동치는 상품시장이 다른 시장에 미치는 여파를 가늠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의 하락은 반갑지만, 시장은 지금 공포에 빠져 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주간 원유 재고가 30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150만 배럴 증가했다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도 유가 급락의 배경이 되면서 결과적으로 증시에 부담이 됐다.

투자심리 악화로 S&P500의 주요 10개 업종이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18% 치솟았다. 지난 3거래일 상승폭은 50%에 육박한다.

△OPEC, 내년 원유 수요 하루 2890만배럴 전망

OPEC은 내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2890만 배럴로 제시했다. 이는 12년 만에 최저치로, 기존 전망에 비해 30만 배럴 감소한 것이다.

이날 공개한 수요 전망치는 지난달 기준 OPEC 12개 회원국의 산유량과 비교하면 115만 배럴 적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원유시장의 과잉공급이 심화하면서 유가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OPEC은 지난달 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각료회의를 갖고 산유량 목표를 하루 3000만 배럴로 유지했다.

△도이체방크, 유가 전망 대폭 하향

도이체방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내년 배럴당 67.5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80.50달러에서 16% 하향한 것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전망 역시 배럴당 72.50달러로 18% 내렸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에서 "OPEC이 산유량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원유시장의 전망은 도전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오는 2017년까지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대에서 움직인다면, 정유업계의 자본지출 축소가 심화할 것이라고 도이체방크는 내다봤다.

△美 3분기 서비스산업 호조...성장률 4% 넘을 듯

지표는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3분기 서비스산업 서베이를 통해 정보산업 부문의 매출이 3365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 부문의 매출은 3833억 달러로 5.3% 늘었다.

유틸리티(5.1%) 금융·보험(6.6%) 부동산 임대 및 리스(7.1%) 부문의 매출 역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JP모건체이스는 이날 상무부의 발표 이후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4.4%로 0.1%포인트 상향했다. 바클레이스 역시 4.2%로 0.1%포인트 올렸다.

△美 11월 재정적자 전년비 58% ↓

미 재무부는 지난 11월 재정적자가 전년 대비 58% 감소한 57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연방정부의 지출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2480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5% 증가했다.

재무부는 지난달 재정적자 감소는 군 전역자에 대한 수당 지급 연기 등 연방정부의 지출 시기가 변경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기존 방식을 적용하면 11월 재정적자는 9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8% 감소했다고 재무부는 덧붙였다.

미국의 2015 회계연도 재정적자는 1790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회계연도는 10월부터 시작한다.

△정유주 급락...은행주도 약세

유가 하락과 함께 정유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엑손모빌이 3% 넘게 빠졌고, 경쟁업체인 셰브런은 2.2%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의 주가는 2.6% 하락하며 은행주의 하락을 주도했다. JP모건체이스는 4분기 트레이딩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5%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체이스 악재로 골드만삭스가 2.3% 하락했고, 씨티그룹은 2.2% 빠졌다.

△코스트코 분기 순익 호전에도 주가 약세

회원제 할인점 코스트코홀세일이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 순이익을 공개했지만 주가는 하락했다.

코스트코는 지난 11월 23일 마감한 회계 1분기에 4억9600만 달러, 주당 1.12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8억7000만 달러로 7% 늘었다.

톰슨로이터를 통해 애널리스트들은 주당순익 1.09달러, 매출 269억2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트코의 주가는 이날 오전장에서 상승했지만 , 증시 하락과 함께 1.9% 빠지는 약세로 돌아섰다.

△WTI 4.5% ↓...달러·엔 118.02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WTI는 2.88달러(4.5%) 하락한 배럴당 60.9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다.

2월물 금 가격은 2.60달러(0.2%) 떨어진 온스당 1229.40달러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bp(1bp=0.01%P) 하락한 2.17%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29% 하락한 118.02엔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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