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열 전 대전청장, 재직때 정보력·인맥 상당”

입력 2014-12-09 10:32 수정 2014-12-0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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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천 경정과 오랜기간 친분… 존재 숨기려다 뒤늦게 인정

▲박동열 전 대전지방국세청장.
'비선실세'로 알려진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고 있는 문건의 최초 제보자가 박동열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인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윤회 문건의 진위 여부와 유출 경로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유상범 3차장검사)은 지난 8일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과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박 전 대전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문건의 진위 여부를 조사했다.

앞서 박 경정과 김춘식 대통령국정기획비서관실 행정관은 지난 4일 처음 조사를 받았고, 박 전 청장은 7일에 이어 두 번째 조사를 받은 것이다.

검찰은 이들 핵심 인물들이 동시에 친분관계를 맺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범죄첩보를 주로 다루던 박 경정과 탈세정보를 수집해왔던 박 전 청장은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박 경정은 청와대 근무 당시 박 전 청장으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전달받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경정은 박 전 청장의 존재를 숨기려 안간힘을 썼지만, 검찰이 거듭 추궁하자 정보의 출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면 최초 제보자로 지목되고 있는 박 전 청장은 누구일까. 박 전 청장은 박 전 청장은 1953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영남종고와 동국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7급 국세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서울청 감사관과 국세청 세원정보과장, 대구국세청 조사2국장, 서울국세청 조사3국장, 대전지방국세청장, 국세공무원교육원 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인물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박 전 청장이 청와대 관련 정보 유출과는 무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 봤다. 이는 박 전 청장이 공직을 떠난 지 이미 오랜 시간이 흘렀을 뿐만 아니라 청와대 내부 사정을 속속들이 알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박 전 청장은 국세청 내에서도 알아주는 정보력과 인맥이 상당한 인물”이라면서도 “퇴직한 지 오래된 상황을 감안할 때 문건 제보 또는 유출과는 거리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검찰 조사에서 김 행정관과 박 경정, 그리고 박 전 청장의 진술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행정관은 “문건 내용을 내가 말한 적은 없다”는 취지로 언급했고, 박 전 청장은 “문건 내용을 김 행정관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전해 듣고 박 경정에게 알려줬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박 경정은 “박 전 청장의 말을 믿고 쓴 것이며, 외부에서 검증도 해봤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3명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서 3자 대면조사를 받은 뒤 9일 새벽 집으로 돌아갔다.

이날 오전 2시쯤 가장 먼저 조사를 마치고 나온 박 전 청장은 '박 경정에게 허위로 제보했나', '김 행정관으로부터 듣게 된 것이 맞냐' 등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황급히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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