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마른 봉이 김선달? ‘옐로모바일’ 3억 적자전환

입력 2014-12-09 08:48 수정 2014-12-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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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장 목표 첫 실적 보고…매출 8배 뛰었지만 수익성 악화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공룡벤처’ 옐로모바일이 사상 첫 분기보고서를 제출했다. 2년 동안 30개가 넘는 벤처기업을 인수하며 몸짓을 불려온 옐로모바일은 작년에 비해 매출은 8배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돼 적자 전환했다.

옐로모바일은 다음커뮤니케이션 로컬비즈니스본부장 출신인 이상혁 대표가 2012년 만든 회사다. 신규 서비스를 직접 진행하지 않고 기업 인수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회사로 이 대표는 모바일 소셜커머스 ‘쿠차’, 여행 서비스 ‘여행박사’, 모바일 광고회사 ‘카울리’ 등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외형을 키웠다. 대부분 인수한 기업에 옐로모바일 주식의 일부를 넘겨주는 지분 교환 방식을 활용했다.

이렇게 2년 동안 사모은 기업이 30개가 넘는다. 옐로모바일이 지난달 25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말 계열사는 31개이며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25개사다.

공격적인 인수합병에 나선 결과 옐로모바일의 올 3분기까지 매출은 532억원으로 작년 3분기 67억원에 비해 8배 증가했다. 기업 가치의 산술적 합이 가져온 결과다.

하지만 눈에 띄는 외형성장 속에서도 수익성은 악화됐다. 옐로모바일의 3분기 말 영업이익은 –2억80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 대표는 벤처기업이 스스로 성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 회사가 모인다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옐로모바일을 설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바일에 기반한 개별 벤처 기업이 모여 상호간의 마케팅을 통해 개별로 할 수 없는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발상이다. 다만 외형이 급격이 성장하는 동안 비용도 증가해 수익성악화에 직격탄이 됐다. 3분기말 옐로모바일의 판관비는 62억원에서 271억원으로 1년 새 4배 뛰었다.

현금흐름도 그다지 긍정적이지는 않다. 옐로모바일의 3분기 말 현금및 현금성 자산은 58억원에 불과하며 기타 금융자산 등을 합쳐도 100억원을 넘지 않는다.

3분기말 기준으로 부채총계는 1470억원으로 부채비율이 350%에 달하는 점도 부담이다. 1년내 갚아야할 유동부채는 672억원으로 1년새 10배가량 증가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14억원을 기록했고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역시 –913억원을 기록했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956억원이었다.

한편 옐로모바일은 내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포메이션8로부터 1억5000만달러 투자를 받아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포메이션8은 옐로모바일의 기업가치를 1조원으로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옐로모바일을 바라보는 투자업계의 시각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혁신적인 모델로 평가하는 시선이 있는가하면, 실체가 없는 기업이라는 부정적인 평가가 공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분기 영업익 적자를 어떻게 해석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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