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흩어진 출연연 인력, 한데 모여 현안해결 집중한다

입력 2014-12-0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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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사상 최초 연구실 벽 허문 ‘출연(연) 융합연구단’ 공식 출범

전국에 흩어져 있는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인력들이 처음으로 한 공간에 모여 연구를 수행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내용·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던 연구자들을 한 공간에 모은(On-Site) ‘출연(연) 융합연구단(이하 융합연구단)’을 공식 출범한다고 8일 밝혔다.

연구단 출범은 지난해부터 집중해 온 개방형 협력생태계 조성 노력의 첫 결실이다. 특히 출연연이 모여 있는 대덕지역 내에서의 교류가 아닌 서울(한국과학기술연구원), 경기(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철도연구원) 지역에 터전을 둔 연구자들이 대전으로 이동해 함께 연구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미래부는 우선 사회적 이슈와 산업계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2개의 융합연구단을 선정해 대기업과 함께 ‘싱크홀’과 ‘에너지’ 관련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4개 출연연과 SK텔레콤, 한세지반엔지니어링 등 11개 기업이 참여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도시 지하매설물 모니터링 및 관리시스템’ 융합연구단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둥지를 틀고,IoT을 활용한 수집ㆍ분석ㆍ예측을 통해 지하매설물 붕괴사고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연구역량을 결집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상ㆍ하수도 등 지하매설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도시철도의 지하구조물과 주변 지반,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하수 및 지질 환경을 실시간으로 감시ㆍ예측하는 기술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관련 정보를 수집ㆍ통합하는 IoT 기반 재난ㆍ재해 예측 기술을 각각 개발한다.

이인환(한국정보통신연구원 박사) 융합연구단장은 “이번 융합연구에 3년 간 총 300억원이 투자되는 만큼 2017년까지 핵심기술 개발을 완료해 실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2020년까지는 지하철이 있는 광역시에 적용, 이후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안전 확보와 신산업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다른 융합연구단은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 4개 출연연이 한화케미컬, SK가스, LG화학 등 화학기업컨소시엄과 함께 구성한 ‘에너지 및 화학원료 확보를 위한 대형 융합플랜트 기술 개발’연구단이다.

이 연구단은 한국화학연구원을 중심으로 핵심 기초 화학원료를 경제적ㆍ친환경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석유·석탄·가스산업 연계형 대단위 패키지 공정을 상용화해 화학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화학연구원은 ‘나프타 촉매 분해기술’의 세계 최초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화학반응과 분리 시스템화 기술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석탄과 중질유를 고도화하기 위한 흡착 분리, 정제 공정 기술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복합막 제조와 분리모듈 기술을, 한국기계연구원은 노즐, 반응기 등 장치 설계를 담당할 예정이다

연구단은 이번 과제 수행으로 향후 △16조원(기술료 8000억원) 플랜트 수출 △기술국산화에 따른 약 6조원의 수입대체 효과 △약 3만명의 일자리 창출 △2550만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용기(한국화학연구원 박사)융합연구단장은 “이번 연구에 100여명에 달하는 연구진이 참여하고 향후 6년간 약 600억원의 개발비가 집중 투자되는 만큼 대형 융합 플랜트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효율화와 새로운 도약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미래부는 앞으로도 출연연 협력 생태계 조성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2017년까지 20개의 융합연구단을 출범ㆍ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연구단에 연간 최대 100억 원의 연구비를 최소 3년에서 최대 6년(3+3)까지 지원하고 연구인력은 연구 종료 후 소속기관으로 복귀하도록 조취를 취할 예정이다.

박재문 미래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번 융합연구단을 시작으로 그간 제기돼 온 출연연의 연구칸막이가 사라져 경쟁이 아닌 융합 문화가 뿌리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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