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태어난 아이 82세까지 산다…남녀 기대수명차 '역대 최저'

입력 2014-12-03 11:18 수정 2014-12-0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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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기대수명 ‘남자 78.5세, 여자 85.1세’…암·심장병·당뇨병 등 피하면 10년 더 살아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앞으로 81.9년을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이 82세에 달한다는 얘기다. 작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남자 78.5세, 여자 85.1세였다. 남녀 기대수명 차이는 6.5년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남자는 1.0년, 여자는 2.2년 더 높았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3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1.9년으로 10년 전보다 4.5년 연장됐다.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을 보면 남자는 78.5년, 여자는 85.1년이다. 작년에 비해선 각각 0.6년, 0.4년, 2003년에 보다는 각각 4.7년, 4.2년 늘어난 수치다.

남녀 간 기대 수명 차이를 보면 여자가 남자보다 6.5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기대수명 차이는 1985년(8.4년)을 최고점으로 내리막을 걷기 시작해 작년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70년 이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과거와 달리 남성들이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기대수명 차이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현재 연령에서 더 살 수 있는 기대여명은 △20세 남자 59.0년, 여자 65.5년 △40세 남자 39.7년, 여자 45.9년 △60세 남자 22.0년, 여자 27.0년 △80세 남자 8.0년, 여자 10.3년으로 추정됐다.

작년에 태어난 아이가 암에 걸리지 않으면 남아는 4.7년, 여아는 2.8년 수명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뇌혈관ㆍ심장 질환을 피할 경우 남자는 각각 1.2년과 1.3년, 여자는 1.3년씩 기대수명이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65세인 한국인이 암에 걸리지 않으면 기대여명이 남자 3.9년, 여자 2.0년 늘어나고 뇌혈관·심장ㆍ고혈압 등 순환기계 질환까지 피하면 기대여명이 남자 2.7년, 여자 3.6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당뇨병 등 내분비, 영양 및 대사질환(남녀 0.5년), 폐렴 등 호흡기계 질환(남자 1.4년, 여자 1.1년), 간질환 등 소화기계 질환(남자 0.4년, 여자 0.3년), 특정 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남녀 0.3년)까지 걸리지 않으면 기대여명은 남녀 모두 10년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사망원인에 따른 사망확률을 보면 남성은 전 연령에서 암에 의한 사망확률이 가장 높았다. 작년에 태어난 남자아이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28.1%로 여아(16.6%)보다 높았다. 그러나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여아(11.5%)가 남아(9.3%)보다 컸고, 심장질환 사망률도 여아(11.9%)가 남아(9.1%)를 앞질렀다.

10년 전에 견줘 2013년 출생아의 사망확률이 증가한 사망원인은 남녀 모두 폐렴, 심장질환, 암 순이었다. 10년 사이 사망확률이 감소한 사인은 남자는 뇌혈관 질환, 간질환, 만성하기도 질환 순이었고, 여자는 뇌혈관질환이 가장 많았고 만성하기도 질환, 당뇨병이 그 뒤를 이었다.

OECD 34개 회원국의 기대수명과 비교해보면 한국 남자의 기대수명은 78.5세로, OECD 평균(77.6년)보다 1.0년 더 길었다. 여자는 85.1세로, OECD 평균(82.8년)보다 2.2년 더 길다. 기대수명이 가장 긴 나라와 비교하면 남자(아이슬란드 81.6년)는 3.1년 짧아 34개국 중 18위, 여자(일본 86.4년)는 1.3년 짧아 4위였다. 한국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6.5년)는 OECD 국가의 평균(5.3년)보다 높아 일본, 체코, 프랑스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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