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 워런트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부상

입력 2006-10-23 09:43 수정 2006-10-2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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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바이오ㆍ다아이 지배주주 등 잠재주식 워런트 잇단 매입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워런트)이 상장기업 오너들에게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효율적인 수단으로 빈번히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지배주주들이 잇따라 자사가 발행한 BW 워런트 매입을 통해 경영권 방어 기반을 견고히 다지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최근 종근당바이오 BW 워런트 80만달러를 매입했다.

BW는 투자자가 채권을 매입한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일정가격에 기업이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으로 ▲채권과 신주인수권이 별도의 증권으로 분리돼 따로 양도할 수 있는 분리형과 ▲신주인수권과 채권이 함께 표시돼 분리해 양도할 수 없는 비분리형으로 나뉜다.

이 회장이 이번에 사들인 워런트는 종근당바이오가 2001년 12월 발행했던 1500만달러 규모의 1회차 BW에 딸린 것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행보에 대해 최근 대주주로 등장한 헤르메스사모펀드를 의식한 것으로 보고있다.

헤르메스사모펀드는 역시 코로마스펀드가 보유중이던 잔여워런트 중 85만달러를 이 회장에 앞서 지난 9월26일 인수한 뒤 종근당바이오 주식 33만495주로 전환, 종근당바이오 지분을 한때 6.72%까지 확보한 바 있다.

종근당바이오 1회차 BW 워런트 행사기기간은 오는 11월11일 종료된다. 이 회장이 이번에 매입한 워런트를 신주로 교환하면 이 회장의 지분은 17.22%(신주 발행후 종근당바이오 발행주식 523만주 대비)로 늘어난다. 특수관계인 까지를 포함하면 21.01%에 이른다.

디아이 지배주주인 박원호 회장과 동생인 박원덕 부회장도 지난 17일 각각 209만주, 121만주의 디아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BW 워런트를 워런트당 13원씩 4295만원씩에 매입했다.

박 회장 등이 사들인 워런트는 디아이가 지난 1996년 6월에 발행한 1500만달러 규모의 BW에 딸려 있던 것으로 오는 2009년 6월까지 주당 2987원씩에 디아이 신주로 바꿀 수 있다.

박 회장 등의 워런트 매입은 다분히 최근 경영 참여 의사를 밝히며 지분을 11%까지 끌어올린 제너시스투자자문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너시스투자자문은 지난달 25일 ‘5% 보고서)’에서 제너시스사모펀드를 통해 9.39%(289만주)를 매입했다고 밝힌 뒤 최근까지 지분율을 11.06%(340만주)로 늘려놨다. 특히 제너시스는 디아이에 대한 경영참여 의사를 뚜렷히 하고 있다.

반면 현재 디아이 지배주주인 박호원 회장(7.14%)과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은 14.84% 수준이어서 어떤 식으로든 경영권을 견고히 할 수 있는 방어장치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곧 경영 참여를 표방한 사모펀드의 등장으로 지배주주로 하여금 BW 워런트 매입을 통한 잠재지분 확보로 이어지게 한 셈이다.

박원호 회장과 박원덕 부회장이 매입한 워런트 잠재주식 규모는 현 디아이 발행주식(3072만주)의 각각 6.8%, 3.9%에 이르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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