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스포츠의 현주소] “토비도슨 우상… 평창서 금 딸래요”

입력 2014-11-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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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우(20·한국체대)는 한국 모굴스키의 기대주이다. 8살 때 처음 모굴스키를 접한 그는 11살 때 ‘토비도슨처럼 되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캐나다로 스키 유학을 떠났다. “모굴스키를 하며 내가 발전해 나가는 것이 좋았다”는 최재우는 2013년 국제스키연맹 월드컵 10위에 오르며 ‘올해의 신인상’을 차지했다. 지난 소치겨울올림픽에서는 한국인 첫 결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2차에서 실격했다.

△모굴스키는 어떻게 하게 됐나.

“어렸을 때 공부보다는 활동적인 걸 좋아했다. 그래서 수영, 체조, 쇼트트랙, 골프 등을 배웠다. 운동이라는 게 하나 하나 다 연관이 있는 것 같다. 그러다 8살 때 모굴 스키를 처음 접했다. 처음에는 레이싱을 배우려고 캐나다에 갔는데 비전을 생각했을 때 레이싱보단 모굴 쪽이 비전이 있을 것 같아서 진로를 택했다. 스키를 타고 점프를 하고 장애물을 넘는 게 재밌었다. 방학 때 캐나다를 오가며 배우다 중1 때 캐나다로 스키유학을 떠나며 본격적으로 배웠다. 당시 한국에서는 모굴스키가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선수도 적고 코치도 적었다. 캐나다는 모굴스키 강국이다 보니 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던 것 같다.”

△장기인 ‘백더블풀’(뒤로 돌면서 720도 회전)과 ‘콕 1080’(공중 1080도 회전) 기술은 어떻게 익혔나.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체조를 했던 게 도움이 됐다. 체조의 트렘블린을 배웠는데 백더블풀을 하는 데 도움이 됐다. 예전에 체조를 배울 때 알았던 양학선 형으로부터도 몇몇 기술을 배웠다. 다른 점프도 할 수 있지만 모굴스키 규정에 가장 잘 맞는 점프는 이 두 가지다.”

△언제나 최초라는 길은 어렵다. 모굴을 하는데 어려움은.

“처음에 캐나다에서 적응하는 게 힘들었다. 어머니는 나와 함께 캐나다로 갔지만 아버지는 한국에 계셨다. 나는 배우는 재미라도 느낄 수 있었지만 어머니는 시골에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 그러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운동과 공부를 함께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스키를 하면서 수업을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과제는 다른 친구들처럼 다 해야 했다.”

△소치 대회에 나가서 “올림픽이란 축제를 즐기겠다”고 했다. 제대로 즐겼나.

“너무 즐긴 것 같다(웃음). 최선을 다했지만 생각을 좀 더 강하게 먹었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출전한다는 자부심, 제일 큰 경기인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영광에 취했던 것 같다. 오프닝 세리머니 때 걸어갔을 때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평창 대회가 더 간절할 것 같다.

“4년이란 시간이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것 같다. 평창올림픽은 내겐 정말 특별한 기회인 거 같다. 그때가 되면 내 나이가 모굴종목에서 힘을 받을 25살. 게다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주어진 기회를 잡고 싶다. 소치 대회에서 느꼈던 아쉬운 점을 하나 하나 보완하면 좋은 기록이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단기 목표는 평창올림픽 금메달. 부모님이 고생한 보람 느끼게 하고 싶다. 길게는 토비도슨 코치님처럼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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