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는 오르지만...글로벌 기업 심리는 5년만에 최악

입력 2014-11-25 01:10 수정 2014-11-25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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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키트 비즈니스 전망 서베이 공개...경제 전망 ‘먹구름’

▲글로벌 증시의 랠리에도 기업 심리는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전경. 블룸버그

글로벌 주식시장의 고공행진에도 기업 신뢰도는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정보서비스기관 마르키트가 최근 전 세계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 기업 신뢰도는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경제전문방송 CN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르키트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망 서베이(MGBOS)’에 따르면, 기업 활동이 활황을 보일 것이라는 응답은 위축할 것이라는 답변에 비해 28% 많았다.

이 같은 차이는 지난여름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39%에서 매우 줄어든 것이다.

마르키트는 제조업 낙관론이 지난 2013년 중순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면서 서비스업의 신뢰도는 5년 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나빴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르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어두운 그림이 여전하다”며 “글로벌 경제 전망에 먹구름이 퍼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기업들의 고용 계획도 위축됐고, 투자 의향 역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얼어 불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와 영국 영란은행(BOE)의 금리인상 우려에다,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해소되지 않는 것이 기업 활동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윌리엄슨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기업의 비즈니스 불안이 5년 만에 최대치로 커졌다"며 "앞으로 수개월 동안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르키트가 이날 별도로 공개한 미국의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 역시 56.3을 기록하면서 월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11월 수치는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다. 10월 확정치는 57.1이었다.

부문별로 신규 비즈니스지수가 57.8에서 55.9로 떨어지면서 전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고 마르키트는 설명했다. 같은 기간 복합 PMI는 57.2에서 56.1로 하락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국)의 침체 우려 역시 지속되고 있으며, 이 역시 기업 활동에는 부담이라고 CNBC는 전했다.

‘아베노믹스’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업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일본 기업의 낙관론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미국과 영국은 물론 유로존에 비해서도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마르키트는 밝혔다. 이는 아베노믹스에 대한 회의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중국과 인도 기업의 자본지출계획이 개선됐다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마르키트는 덧붙였다.

증시 강세에도, 기업 심리는 개선되지 못하면서 자산 거품에 대한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최근 사상 최고 행진을 지속하고 있으며, 올 들어 12% 상승했다.

MGBOS는 전 세계 6100여 개의 제조·서비스업 기업을 대상으로 1년에 세 차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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