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에도, 에너지MLP IPO 열기 뜨거워

입력 2014-11-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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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세에도 에너지 관련 마스터합자회사(MLPㆍMaster Limited Partnership)의 증시 상장 열기가 뜨겁다. 정유나 가스 생산업체보다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평가 때문에 투자자들이 이들 IPO에 베팅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부 취약구조를 가진 MLP를 중심으로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에너지 MLP는 셰일가스의 운송ㆍ저장 시설 등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합자회사를 말한다. 수익 대부분을 배당하고 법인세를 면제받는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 MLP는 그야말로 최대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총 18개 MLP가 올해 기업공개(IPO)를 했으며 이들이 조달한 금액은 총 68억 달러(약 7조5400억원)다. 이는 지난해 기록됐던 사상 최고치(59억 달러) 기록을 훌쩍 웃돌며 연이어 경신한 것이다. 에너지 MLP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38억달러 규모의 투자금이 몰렸다.

업체별로는 셸미드스트림파트너스가 지난달 IPO를 통해 11억 달러를, 안테로미드스트림파트너스는 증시상장을 통해 12억 달러를 조달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MLP가 투자자들에게 주목받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MLP관련 벤치마크로 통하는 알레리안 MLP지수는 올 들어 12% 올랐다. 이는 S&P500지수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투자 총수익기준으로는 올해 18% 늘어, S&P500지수보다 5%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상당수 신행 MLP들이 정유와 같은 유가 하락세에 노출이 큰 사업에 발을 들여놓고 있어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거 MLP들은 기존 인프라에 투자하는 업체들을 인수·합병(M&A)하는 방식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에너지 개발 붐에 따라 새로운 인프라 건설에 투자하는 MLP들이 늘었다고 WSJ는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 증시에 상장한 CVR파트너스 렌테크 나이트로젠파너스 모두 공모가보다 30% 넘게 떨어진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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